▲ <정전대의〉의 표지.
〈정전대의(正典大意)〉는 대산종사가 원불교의 공부길을 밝힌 〈정전〉해설서이다. 국판 양장 314쪽, 국한문 혼용의 세로쓰기로, '대산종법사법문집I'로 구성됐다. 원기62년(1977) 11월, 법무실·교화부·문화부 편, 원불교출판사의 발행이다. 대산종사의 종법사 재위시절 작품으로, 이미 〈교리실천도해〉(1962) 등의 저술과 법문을 통해 다양한 교리해설을 전개해 온 가운데 하나이다.

구성은 머리에 휘호 '활불(活佛)'과 법구 '실천하는 참된 종교라야 온 인류의 바른 길잡이가 된다'를 실었다. 전권은 장을 나누지 않고 주제를 내세웠다. 교전, 교리이해의 주체강령, 일원상,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처처불상 사사불공, 무시선 무처선, 동정일여, 영육쌍전, 불법시생활 생활시불법, 개교의 동기, 일원상서원문, 사은, 사요, 삼학, 사대강령, 일상수행의 요법, 상시응용 6조공부, 참회문, 심고와 기도, 법위등급 등이다. '정전'의 편차에 따라 일원상과 표어를 해설하고, 총서편·교의편·수행편의 주요사항을 해설한 형태이다.

이에는 많은 법문을 합철했다. '수신강요(修身綱要)I'에 '수도인의 세 가지 일과' 등 115항의 법문, '수신강요II'에 '자비의 도' 등 53항의 법문을 실었다. 그리고 권말의 '진리는 하나'에 불교, 도교, 유교, 기독교, 원불교의 동원(同源)사상을 밝혔다.

〈정전대의〉가 설명 및 도표 등을 이용하여 이해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면, '수신강요'는 번호를 붙여 설한 법문, '진리는 하나'도 번호를 붙여 강요를 밝히고 있다. 교서로 편수된 〈대산종사법어〉 (2014)에 유의하면, 〈정전대의〉는 주로 교리편에 편입된 부분이 있고, '수신강요'는 신심편을 비롯한 전반에, '진리는 하나'는 주로 '동원편'에 편입되어 있다.

대산종사는 교전(敎典)을 '〈정전〉은 근원을 밝힌 원경(元經)이요, 〈대종경〉은 두루 통달한 통경(通經)이다. 복과 혜를 구하며 성불제중을 하고 제생의세를 하는데 바르고 빠른 길을 밝혀주신 전무후무한 대 경전이다'라 정의하고, 그 해의강령을 '실생활에 활용하도록 할 것, 평이간명하게 밝힐 것, 사통오달로 밝힐 것(일원의 진리를 믿어 깨치는데 주로 할 것=신앙, 마음공부하는데 부합시킬 것=수행, 보은봉공 생활하는데 부합시킬 것=제생의세). 만법을 통하여 한 마음을 밝히고 온 세계를 불은화(佛恩化) 일원화(一圓化)하자는 것인 바 이 교리라야 전 생령(全生靈)을 널리 구제할 수 있다'라고 제시하고 있다.

/ 원광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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