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원음합창제 연출
원음방송과 공동주관이 힘



[원불교신문=나세윤] 재미와 합창의 묘미로 청중들을 사로잡은 제28회 전국원음합창제. 섬세한 준비로 원불교 공연문화를 성숙시키는 데에는 총괄기획을 맡았던 문정석 교구사무국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기존 합창제를 계승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데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번 합창제는 대전충남교구와 WBS 원음방송이 공동으로 주관했다는 데 의미가 있고, 여기에서 합창제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음방송이 방송 콘텐츠로 만들면서 음향과 영상 등 지원이 확실히 됐고, 합창제라는 문화상품을 새롭게 만들 수 있었다"며 "합창제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무대에 올라 볼거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이나 전북, 부산, 중앙교구 등은 정기연주회를 위해 연초부터 연습에 들어간다"며 "지난 3월 기획회의를 통해 콘텐츠 제작은 박성원 PD가 맡고, 나는 총괄기획을 담당하도록 했다. 성가편곡이나 장르 선정은 교구합창단의 자율에 맡겼다"고 밝혔다. 대체로 재미있다는 평가를 많이 들었다고 전한 그는 "사실 합창은 4곡 이상을 들으면 지루하다는 의견들이 많다"며 "합창제 사이사이에 초대가수를 배치해 결이 다른 음악으로 청중의 식상을 없애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주제가 체인지인데, 기존의 합창제를 한번 바꿔보자는 의미였다"며 "교구와 원음방송의 공동주관으로 품격 있는 합창제가 됐다면 이것으로 만족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교구 청소년교화협의회 소속 교무들이 진행요원으로, 교구봉공회, 청운회, 여성회 회원들이 주차, 다과, 안내를 맡는 등 합창제 성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합창제는 WBS 원음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2017년 10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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