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석 교무/원불교커피협회
맛있는 커피 한 잔은 신선한 원두 70%, 커피 볶는 기술 20%, 추출하는 정성 10%에 달려있다고 커피전문가들은 말한다. 하늘과 땅이 주는 은혜와 농부의 땀, 무역상인의 꿈, 로스팅 기술자의 노력 그리고 바리스타의 사랑까지 골고루 담은 커피는 청소년에게 원불교 '사은(四恩)'의 교리와 함께 인성과 예절을 가르치는 차문화교육 교화프로그램에 적당하다. 차문화인성교육원(원불교커피인협회)에서 운영하는 진로직업체험 교육은 원불교 예(禮)의 근본인 공경함, 겸양함, 계교하지 않음도 담아낸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어른보다 더 바쁜' 생활을 한다는 청소년들처럼 배움에 지친 아이에게 필요한 맞춤형 커피교육은 무엇일까? 원불교 마음공부지도사 자격을 갖춘 커피교육전문가들은 청소년에게 '휴식과 힐링을 주자', '따라 배우고 싶은 마음싹을 틔워 주자', '소중한 부모님께 향기로운 커피한잔을 올려드리는 기쁨을 주자'는 의견을 모아 '칠둘하나 7:2:1 법칙'을 만들었다. 10에 7은 체험에 참여한 청소년에게 제일 먼저 왕자님 공주님처럼 귀한 대접을 받는 기분을 듬뿍 느끼게 해주고, 2는 따라 배우고 싶은 호기심을 이끌어내어 청소년이 스스로 참여해 배우도록 진행하고, 1은 '자! 이렇게 좋은 건, 사랑하는 부모님께도 올려드려야지?'라면서 소포장(드립백) 커피를 나눠주는 것이다. 차문화인성교육원은 이렇게 '모시는 마음, 배우는 마음, 나누는 마음'을 담은 명품교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

"시간의 70%를 핵심 사업에 쓰고 20%는 관련 사업, 10%는 관련이 없는 신규 사업에 쓴다." 구글(Google)의 최고경영자 에릭 슈미트가 조언하는 경영의 황금률 70:20:10 법칙. 평생교육 문화센터로 발전해 가는 차문화인성교육원 운영에 어울린다.

인적자원개발(HRD) 분야의 702010 모델은 찰스 제닝스, 오세 아레츠, 비비안 하이넨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성과로 연결되는 교육훈련을 추진하기 위해 내놓은 새로운 접근법으로, 70%의 학습은 일터의 경험으로 이뤄지고, 20%는 타인과 함께 일함에서 비롯되며, 10%는 형식학습이나 관련 자료의 탐독으로 이루어짐을 말한다.

▲ 커피를 연구하며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대항해시대' 동아리 대원들이 커피를 내리고 있다.
'대항해(大覺·抗魔·解脫)시대'는 커피를 배우고 연구하며 이웃에게 감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청소년동아리로, 충주교당의 청년/청소년 교화프로젝트다. 한 달에 두 번 충주시청 근처 모퉁이장터에서 핸드드립 커피와 콜드브루(더치) 커피를 판매한다. 프리마켓 활동으로 얻은 수익을 차곡차곡 모아 유럽커피문화기행을 꿈꾼다. '대항해시대' 대원들은 2017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1월16일(목) 새벽, 고3 수험생에게 수능만점 기원 고퀄리티 수제제작 초콜릿(원불교 청소년국 제작)을 나눠주는 따뜻한 차나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11월4일(토) 2017 원불교 미래교화 컨퍼런스 '앞으로의 교당' 체험부스대전 참가를 위해 출항준비 중이다. 70-20-10 법칙 중 '일하면서 배운다'는 일터학습 모델과 닮았다. 청소년과 함께하는 일터교화 모델, 이사병행(理事竝行) 차문화인성교화 프로그램의 성공에 마음공부 도반들의 응원과 격려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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