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교화 정성으로 매진하겠다"

제주교당 정현숙 교무가 제주해군기지 민간인 성직자로 위촉받았다. 지난 9월13일 제주해군기지 김영관센터 2층에서 재가출가 교도 및 군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 교화 민간성직자 위촉식이 진행됐다. 해군에서의 민간인 성직자 위촉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위촉을 시작으로 활발한 해군교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로써 원불교 군종교화의 3군(육·해·공)교화의 기틀이 마련됐다.

정 교무는 "이 자리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받게 된 위촉장이다. 오늘의 결실이 있기까지 힘써 준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감사드리고, 해군교화에 정성을 다해 힘써 매진하겠다"며 "제주해군기지의 교화뿐 아니라 우리나라 군교화지 전역에서 일원화의 꽃이 피길 염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한 수병이 자대배치 후 본인은 원불교 교도라며 반갑게 찾아왔다. 지금은 법회 도우미로 착실하게 도움을 주고 있다. 어느 곳에나 원불교의 인연이 있음에 감사했다"며 "지난 달에는 예회 후 한 수병이 교당이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그런 부분을 군에 건의해 볼 수는 없는지 묻기도 했다. 가까운 곳에 교당이 생기도록 노력해 보자는 이야기를 하며 선진님들이 왜 그토록 각지에 교당을 마련했는지 그 마음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정 교무는 올해 1월 제주교당으로 인사배정 후 군 교화 담당을 권유받게 돼 매주 수요일 출장법회를 봐 왔다. 평균 20여 명의 장병들과 예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상수행의 요법을 중심으로 마음공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의 법회는 지난해 6월말부터 시작됐다. 양법도 교도와 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의 노력으로 원불교 해군교화가 시작됐고, 지난해까지 서귀포교당 성덕규 교무가 초석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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