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심 원불교여성회장
희망, 현실로 만드는 데 최선

[원불교신문=안세명 기자] 홍일심 원불교여성회장(한울안운동 대표·잠실교당)이 20회 전국훈련을 성황리에 마치고, 여성회원들의 원력사업인 케냐교당 봉불과 사)한울안운동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대산종사께서 '예로부터 선방 문고리만 잡아도 삼세업장이 녹는다'고 말씀하셨듯이, 20년 올곧게 진행한 훈련은 우리들 심전에 '적공'이란 실천을 새겨주셨다"며 "아주 적은 수의 인원들이 마음을 합해 시작했던 훈련이, 해마다 6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하는 공부의 장으로 발전했고, 한 해 한 해 헌신하고 협력하는 여성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었다"고 그간의 성과를 되짚었다.

그는 케냐교당 봉불에 대한 상세한 경과를 설명했다. 홍 회장은 "지난해 케냐 나이로비 인근에 교당과 어린이집 부지 3967㎡를 마련하고, 내년 3월 봉불식을 예정으로 공사 중에 있다"며 "이 모든 불사는 원불교 여성회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성어린 헌공으로 이뤄낸 첫 교당 건립인 만큼 자랑스럽고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는 원불교가 한국 종교로서는 유일하게 케냐 정부로부터 종교법인으로서 인정받은 신뢰의 연장선이다.

홍 회장은 향후 교화 전망에 대해 "다종교 국가인 케냐에서 합법적 종교활동이 가능한 만큼 교화의 다양성이 크게 열려있다"며 "교당이 위치한 루이루 지역은 공업지대이므로 일하는 여성들이 케냐 어린이집을 통해 안심하고 자녀들을 지혜롭게 키워간다면 원아모집과 교화성장의 기대는 더욱 커져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늘 지켜주셨던 한지성 초대 회장의 부재가 크게 아쉽고, 죄송하기만 하다"며 "희망을 현실로 만든 개척정신을 본받아 여성회원들의 자력과 한울안운동을 통한 자력적 도약의 기틀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7년 11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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