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교의 평등·보편성 강조

종교연합운동 향후 과제

원불교 종교연합(UR)운동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곤(법명 관도) 교도. 그는 10월26일 종교연합운동 학술세미나에서 '국내외 종교간 협력운동의 흐름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김 위원장은 "종교의 이름으로 어떤 차별도 받아서는 안된다. 진정한 종교연합운동은 그 서문에 반드시 인류의 모든 종교는 평등하며 종교의 이름으로 어떤 차별도 받아서는 안된다는 구원의 보편성을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장으로 7년째 활동 중인 그는 '아시아종교평화회의'의 사무총장으로 12년간 활동했고, 사무총장직을 마치면서 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종교연합운동의 향후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현재 종교연합운동을 진행해 가는 데는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 재정적인 문제와 정체된 종교연합활동이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연합운동의 재정적 문제를 거의 원불교가 해결하고 있다. 또한 원불교 내에서의 후원인도 사실상 한정된 인력이라서 후원에 대한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며 재정마련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종교연합활동을 전개하면서도 이웃종교들이 공유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다. 원불교는 종교연합의 확고한 철학이 있지만, 이웃종교인들의 입장은 좀 다르다. 그 철학을 실천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종교간의 연합활동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그는 "종교연합운동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요청된다. 지금 세대를 이어 다음 세대들이 이 종교연합운동을 이어가야 하는 큰 과제가 있다"며 "후진들이 종교연합운동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계속 이어가야 하며, 앞으로 종교가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 정신문명을 열어 갈지에 대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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