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원불교학회·국제부

▲ 10월26일 원불교 종교연합운동추진위원회와 한국원불교학회, 국제부가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종교연합(UR) 운동 학술세미나를 진행, 김성곤 위원장이 기조강연을 했다.
서울프레스센터, 기조강연 등

원불교 종교연합(UR) 운동 학술세미나에서 종교연합의 필요성과 미래 과제가 제시됐다. 10월26일 서울프레스센터 19층에서는 원불교 종교연합운동추진위원회와 한국원불교학회, 교정원 국제부의 주최로 '원불교 종교연합운동 1세기의 역사와 전망'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진행됐다. 한국 종교계의 역사와 원불교 종교연합 활동, 종교연합의 사상 등 지난 1세기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양현수 한국원불교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원불교 2세기를 맞이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때다. 지금은 남북간의 대치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 갈등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종교간의 불화 역시 인류의 큰 재앙이다. 우리가 종교연합, 종교간의 협력운동으로 평화세계에 기여해 나가야 한다"며 현재 국제사회에서 종교연합운동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원광대학교 원익선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기조강연으로 김성곤 종교연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 '국내외 종교간 협력운동의 흐름과 전망'을 발표했고, 이어 원광대학교 박광수 교수가 '원불교 종교연합운동 1세기의 조명과 향후 과제'을 강연했다. 주제발표는 카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변진흥 연구위원장의 '한국 종교계의 대화 역사와 교훈', 양현수 한국원불교학회장의 '대산종사의 종교동원사상의 연구', 고려대학교 최희공 명예교수의 '칸트의 영구평화론으로 조명한 대산종사의 종교연합사상'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기조강연에서 김성곤 추진위원장은 "국제종교연합운동을 원활히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종교의 차별을 떠나 구원의 보편성이 필요하다"며 종교간 근본적 괴리 요소의 해결을 주문했고, 박광수 교수는 "종교 다원주의 사회에서 종교연합기구들이 함께 대처해야 할 인류 공동의 문제들이 많아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종교연합을 통한 적극적인 문제해결 자세를 촉구했다. 변진흥 연구위원장은 "한국 종교지도자 사이의 자발적인 종교대화가 이뤄져 종교협의체를 탄생시킨 점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지만,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각 종단별로 자체 예산을 투입하는 등 중장기적인 종교협력운동으로 나가야 한다"며 한걸음 더 들어가 구체적인 행정지원 합의까지 주문했다.

이어 양현수 교수는 〈대산종사법어〉를 통해 대산종사가 종교연합운동을 창설하려 했던 본래 의미를 되짚었고, 최희공 명예교수도 종교연합사상을 칸트의 영구 평화론과 비교하며 종교연합기구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편 질의응답으로 '종교간 배타적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김성곤 추진위원장은 "해결하려는 의지도 필요하지만 점차적으로 변화돼 가는 시간을 기다리는 인내도 필요하다"고 했고, 'KCRP와 WCRP의 실질적인 기획과 구성은 어떻게 이뤄지며, 조약체결과 점검 등은 어떻게 진행되는가'라는 질문에는 "정관에 명시한대로 자선과 구호활동 등으로 이뤄지지만 크고 다양한 활동보다 종교간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내고 선언문을 만드는 수준으로 세계적인 종교기구로써 아직 미약하다"며 각 종교계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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