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물은 불법연구회 단의 증(제4회 보통단)으로 당시 교무부에서 발행했으며, 원기18년~19년경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불교기록관리실에 총 3장이 보관돼 있으며, 재질은 종이이고, 크기는 13.4㎝×19.5㎝이다. 원기101년 5월12일 진산 한정원 교무가 기록관리실에 기증했다.

단증의 내용을 보면 단원끼리 서로 권면하는 법이라 하여 1. 공부심 놓치 말기를 권면합시다 2. 의무에 해태치 말기를 권면합시다 3. 회일(예회 날)에 결석치 말기를 권면합시다 4. 서로 사랑하고 서로 공경하고 서로 좋은 길로 인도합시다 등 네 가지 권면사항이 적혀 있다. 이는 단원 간 공부와 공도사업, 법회출석, 친애를 중시하고 서로 권면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단증 일자가 적혀 있지 않아 정확한 발급일은 알 수 없으나, 당시 교무부가 소재한 익산군 북일면 신룡리(불법연구회 총본부)에서 일괄 발급한 것으로 여겨진다.

장진수 교무(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교수)는 "문헌상으로는 원기13년 <월말통신> 제1호에 '제5회 전무출신 실행단'이라고 하여 ‘단(團)’이란 표현이 처음 등장한다. 원기11년부터 의견제출이 실시되었고 당시 단규에 의한 단 활동이 활성화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초기 교단의 단 조직은 보통단, 거진출진단, 전무출신 기성단, 전무출신 실행단으로 크게 4가지로 나뉘며, 단규에 따라 예식을 거행하고 단증을 분급해줬다. 몇 차례 조단을 거치면서 단 활동이 전개되는데, 원기13년 이후 단장이 처음 등장하고, 원기16년에는 기존의 단 활동을 종합한 <불법연구회 통치규약>이 편찬되면서 이후 단 활동이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됐다.

기록물에 나타난 단증은 '제4회 보통단'이라 하여 양하운 대사모가 단장으로 맡고 중앙은 이성권, 단원은 이청풍·이창규·김정각·양도신·이도신화·오철수·전삼삼·김만공월 선진이 조단돼 공부와 사업을 병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에는 후일 전무출신으로 출가해 혁혁한 공을 이룬 선진도 있다. 양하운 선진은 원기13년 제1회 거진출진단 단원이었으나, 이때는 단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 것도 의미가 크다.

이 기록물을 통해 10인이 한 단이 되어 서로 권면하는 법으로 공부와 사업 간 영육쌍전 했던 교단의 초기정신을 다시 한 번 새겨본다.

/ 기록관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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