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교화 컨퍼런스 개막대담에 초청된 장은수 문화평론가가 미래교육을 협력하는 힘, 표현하는 힘, 창조하는 힘이라 정의하며 대중 강의를 하고 있다.

감동근·장은수 개막대담
3섹션 워크숍, 사례발표 등

[원불교신문=나세윤] 미래교화를 고민하고 공유하는 장이 열려 시선을 집중시켰다. 3~4일 중앙총부에서 열린 '2017 원불교 미래교화 컨퍼런스, 앞으로의 교당'은 개막대담, 3섹션 워크숍, TEA 파티, 지속가능 교화발전 컨퍼런스, 새로움을 담는 교화시장 체험부스 등 기획과 준비, 진행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개막대담에 초청된 강사들의 수준 높은 강의와 대담은 첫 컨퍼런스임에도 불구하고, 미래교화를 이해하는 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IBM 인공지능 왓슨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인공지능 연구의 대가인 감동근 아주대학교 교수는 "미래교화의 아이디어는 현장의 젊은 교무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생각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느냐" 하는 물음을 던지면서 "조직이 잘되려면 질문하는 힘과 젊은 교무들의 주장을 잘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인공지능, 전환과 공유의 시대를 사는 출재가 교도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된 개막대담은 감 교수 외에도 장은수 전 민음사 대표(문화평론가)가 출연해 강의와 대화를 이어갔다. 장 평론가는 "일본 문무성의 교육방침에서 미래교육의 방향을 읽을 수 있다"며 "내년부터 객관식 시험이 사라지면서 일본은 '협력하는 힘, 표현하는 힘, 창조하는 힘'을 중심으로 미래교육을 바꾸고 있다. 새로운 지식은 여러 사람의 동참이 필요하고, 시공간을 뛰어넘는 업무공간에서 살아남으려면 정확히 자기의견을 표현해야 한다.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저항하는 힘을 통해 다른 방식으로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막대담은 양형윤 교도의 사회로, 조인국·김현욱 교무와 조세웅 교도가 참여했다. 조인국 교무는 "인공지능도 번뇌가 존재하는가, 4차 산업혁명에서 종교 성직자는 소멸직업군에 속하는가" 등의 질문을 던졌고, 김현욱 교무는 성실의 강박관념을 뛰어넘는 창조적 게으름과 질문하는 조직문화 만들기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웅 교도는 행아웃교화단 활동 사례를 들면서 이 새로운 교화를 이해해 주는 교무님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교정원 교화훈련부가 주관한 컨퍼런스에서 한은숙 교정원장은 "개막대담을 비롯해 전환·평화(갈등)·미래라는 키워드로 진행되는 워크숍을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전환 모색, 갈등의 재발견으로 관계회복과 평화 이뤄가기, A.I시대의 원불교 찾기 등을 준비했다"며 "교화현장의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시대에 대한 인식 전환을 통해 앞으로의 교당을 향한 의미 있는 문답이 이뤄지기 바란다. 이번 컨퍼런스가 교단 발전의 희망동력이 되고, 지속가능한 교화성장의 발판이 되길 염원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3섹션 워크숍은 '전환' 다음세대를 위한 교당 만들기(자케오 신부의 성공회 사례), '평화(갈등)' 원불교적 평화담론 찾기(박지호 갈등전환센터장), '미래' A.I시대의 원불교 찾기로 진행돼 컨퍼런스의 깊이를 더했고, 3일 저녁시간에는 권미, 조인(10KG), 어쿠스윗 공연과 함께한 ‘TEA PARTY’ 노래의 날개위에가 열려 현장에서 지친 교화자들을 위로했다. 지속가능 교화발전 컨퍼런스-교화현장의 사례공유와 다양한 미래교화 제언을 나누는 장은 주경선·송용원·사영인·이인광·이법광 교무와 김제덕 교도가 발표자로 나와 현재 교화활동과 미래교화를 담아냈다. 또 체험부스는 함께 만드는 원포털을 비롯해 그뤠잇! 청소년 교화, 그뤠잇! 스마트폰 교화, 문화작품 공모전 및 일러스트 상상전, 뇌과학과 선체험, 인터넷으로 수업하는 원광디지털대학교, 우두커니 명상과 친해지기 등 18개 부스가 운영돼 관심을 받았다.

[2017년 11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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