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중앙교의회, 안건 심의
경산종법사, 합력·융합 당부

▲ 제31회 중앙교의회가 4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300여 명의 중앙교의회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주요안건 심의와 자유제언 등이 진행됐다.
경산종법사가 교법에 대한 신심이 굳건히 세워져야 함을 당부했다. 경산종법사는 제31회 중앙교의회에서 '2세기를 시작하는 재가출가 교도들이 교법을 기준삼고, 교법에 대한 신심이 더욱 강해져야 함'을 주문했다.제31회 중앙교의회가 4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300여 명의 중앙교의회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법문을 전한 경산종법사는 "결복기 대운을 열어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 대종사를 구세주 구국주 구가주 구아주로 잘 모시는 일을 해야 한다"며 원불교 2세기를 맞이하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신심·공심·공부심을 항상 챙기는 일'임을 강조했다.

경산종법사는 교단을 위한 대공심을 부언했다. 경산종법사는 "교단을 위한 공심, 교단의 큰 틀에서의 대공심으로 교단의 대의에 합해야 한다"며 작은 공심, 부분공심에 얽매여 있지 않은지 각자를 성찰하게 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공부심이 중요하다. 내 마음속에 있는 마와 법을 구별해 마를 이기고 법으로 살아가야 한다. 속 깊은 마음공부로 자각하고 훈련해야 대종사님 심통제자가 된다"며 재가출가 교도들이 합력·융합·병진으로 교단을 성장시켜 나갈 것을 당부했다.

중앙교의회 주요안건으로는 원기101년 세입·세출 결산서, 중요 교산처리 승인, 원기102년도 중앙총부 추가경정 예산(안), 원기103년도 중앙총부 예산(안), 원기103년도 예산·결산위원 선정의 건이 승인됐다. 원기103년도 중앙총부 예산 규모는 전기의 156억3천여 만원보다 10.9% 감소한 139억2천여 만원이다. 교구별 주요현황을 보고하는 시간에는, 노스캐롤라이나 현장 교화 사례 동영상 시청과 여수교당 김제덕 교도, 서울교구 최성남 교무의 현장 교화사례가 전해졌다. ▷ 관련기사 11면

한편 교화훈련부 청소년국 최규선 교무의 제언을 시작으로 진행된 자유제언 시간에는 사드배치문제에 따른 재가출가 교도들의 다른 시각차가 노출됐다. 김성곤(여의도교당·법명 관도)교도는 "지난 1년 동안 사드배치문제를 두고 우리 교단도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운을 뗀 뒤 "이 과정에서 유감스러운 것이 교단의 중요 매체인 <원불교신문>의 편집방향이다. 지난 수개월 동안 교단언론에서는 일방적으로 사드문제를 반대하는 기사나 사설을 써왔다"고 거론했다.

사드문제에 대한 입장차가 대두되자 한은숙 교정원장이 사드배치에 따른 1년여 의 과정을 설명했다. 한 교정원장은 "처음 사드를 접한 것은 성주성지를 수호해야 하는 절박함이 있었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사드배치는 없다고 해놓고 그 다음날 배치했다. 사드배치를 놓고 공의를 모을 여력조차 없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한 교정원장은 "<원불교신문>의 발행인이기는 하나, 교단 언론이 보호돼야 한다는 생각에 깊이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성주성지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취재를 하다보면 성주성지 상황 위주로 보도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후 투톱으로 사드문제를 접근할 수밖에 없었던 교단적 입장을 표명했다.

본사 송인걸 사장도 "처음부터 사드문제는 원불교 성주성지를 꼭 지켜야한다는 입장에서 언론의 중심을 잡았다"며 "또 한가지는 원불교 성주성지를 지키기 위해 1천명이 넘는 전무출신 동지들이 우중에 성주성지를 순례하며 집회 기도를 했었다. 뜻있는 재가교도들과 환경·평화운동가들도 함께했다. 〈원불교신문〉은 사실보도 측면에서 보도기사를 써왔고, 사설 또한 이런 입장으로 썼다"면서 '교단 성지를 평화의 성지로 지키자'는 입장이 〈원불교신문〉의 대의였음을 밝혔다. 향후 사드배치에 따른 공론의 기회를 마련하자는 제언을 끝으로 중앙교의회는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