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성지해설사 대표 경장교당 양덕교 교도. 그는 성지해설사 3기생으로 올해 9년째 해설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해설사가 생긴 지 10년이 넘었는데 교도보다 일반인 신청자가 더 많다. 먼 곳이라 1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하는 성지순례를 성탑 참배만 하고 돌아가는 교도들이 너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성지해설사가 있는지도 모르고 왔다가 우연히 해설을 듣게 된 교도들이 "해설과 함께 성지를 돌아보니 매우 감격스럽다"며 손을 꼭 잡아줄 때의 뿌듯함이 10년이 되도록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는 해설사들의 보람이라고 전했다.

그가 권하는 익산성지 순례 1번지는 대각전이고 다음은 종법실이다. 그는 "대각전이 일원상을 최초로 봉안한 곳임을 알고 들어서보라. 감회가 다르다"며 "향후 원불교가 세계로 뻗어나가면 세계인들이 생전에 대각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교도가 많을 텐데 한국에 있으면서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얼마나 안타까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종법실은 대종사가 계셨던 곳으로 예전의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며 "대종사가 앉았던 의자에 앉아 보고 벽장문도 열어보는 등 대종사의 자취를 흠뻑 느껴보고 가길 추천한다"는 말로 의미를 새겼다.

그는 대각전 최초의 일원상은 박물관에 전시돼 있으니, 대각전에 들렀다 영모전-박물관-성탑-종법실 등을 다 둘러보려면 1시간30분 정도 넉넉한 시간을 확보하라고 권했다. 그는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지 건물 곳곳에는 선진들의 정성과 얼이 다 담겨있다"며 "상세한 설명을 듣고 다시 보게 되면 성지가 생생하게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내성적이고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해 자신이 해설사가 될 줄 꿈에도 몰랐다는 그는 "자신감 없는 사람이 와서 오히려 더 유능한 해설사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많은 교도들이 해설사에 도전해보기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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