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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36. 원불교 출판문화의 미래 위해
문화읽기 36. 원불교 출판문화의 미래 위해
  • 주성균 교무
  • 승인 2017.11.10
  • 호수 18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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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성균 교무/원불교출판사
출판이란 ‘문서·회화·사진 등의 저작물을 배포나 판매의 목적으로 복제, 공표하는 일'이라고 일컫는다. 문화란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 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물질적ㆍ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의식주를 비롯해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라고 정의한다.

역사에는 일반적인 시대구분이나 역사적 관점이 아니라 특수한 분야로써의 종교사가 있다. 종교사 중에서 원불교의 출판문화는 특수사에 해당된다. 따라서 종교사로서의 원불교라는 특수성과 원불교사에서 출판문화사의 특수성을 전제로 교단의 창립구분 즉, 1대 36년이라는 시대구분으로 원불교출판문화사를 구분 짓고, 현재 출판문화의 활동사를 점검하고 미래의 출판문화의 또 다른 형태인 디지털출판문화의 전망을 통한 교단의 출판문화의 미래를 그리고자 한다.

원불교 초기 출판문화사는 교단 창립 1대를 초기교서 출판과 문화태동기(원기1년~36년)라 할 수 있다. 새 회상의 창립 과정에 있어서 주요한 특징의 하나는 교조 소태산 대종사 당대에 교리 체계와 교서의 대부분을 형성했다는 사실이다. 원기12년 〈불법연구회규약〉, 〈수양연구요론〉, 〈상조조합규약〉 등 3종의 초기교서를 발간한다. 이들 초기교서는 원기9년 창립총회 때 이미 편찬은 했으나, 출판 비용이 없어서 등서로 사용했다. 이후 이공주가 비용을 부담해서 출판을 하게 된다.

이 밖에도 〈불법연구회통치조단규약〉, 〈보경육대요령〉, 〈보경삼대요령〉, 〈조선불교혁신론〉, 〈예전〉, 〈회원수지〉, 〈불법연구회약보〉, 〈불법연구회근행법〉, 〈수심정경〉, 〈불법연구회창건사〉, 〈원각가〉, 〈교리송〉, 〈초발심자경문〉과 〈철자집〉 등 다수의 출판물을 발행한다.

이상 소개한 초기교서들 중 원불교사상이 처음으로 문자화 된 것은 원기12년 3월에 발간된 〈불법연구회규약〉이다. 바로 이어, 동년 5월 〈수양연구요론〉이 출판됐다. 이 두 교서는 최초의 역사적 출판물이라는 이유뿐 아니라 교단이 문화적 차원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 불교정전 표지.
▲ 불교정전 내지.
무엇보다 원불교 출판물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불교정전〉은 소태산 대종사가 몸소 짓고 원불교의 교리이념을 집대성한 기본경전이다. 원기28년에 발행된 <불교정전>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인 제약은 있었지만 구세경륜의 대강을 이에 담았다. 그 일제의 제약을 털어낸 것이 오늘날 원경(元經)으로 불리는 <정전>이다. 소태산은 이를 후세 만대에 전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 사람들이 이 법을 알아보고 크게 봉대할 것이라 하였다.

교단 최초로 기관지적 성격을 띤 정기 간행물은 원기13년 5월31일 발행된 <월말통신>으로 이어 <월보>와 <회보>로 발전하면서 많은 부침을 가져왔다. 이는 교단사와 사회사적 시대상황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8.15 조국광복 후 언론과 사상의 표현에 자유를 얻게 되었으나 교단의 사정은 기관지 속간을 할 만한 재정상의 여건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러다 원기34년 4월 정산종법사의 유시에 의해 설립된 원광사에서 발행한 <원광>은 교단 기관지이자 정기간행물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원광>은 일제강점기 말엽 휴간된 <회보>의 명칭을 바꿔 그해 7월에 창간호가 발행됐다. 교화·교육·자선 등 각 방면에 걸친 원불교의 활동 상황과 종법사의 법설, 교리 연구논문 및 해외소식·신앙수기·시·수상·타종교 소개 등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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