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전교생과 영광교구 교무를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지송학중학교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성지송학중 소녀상 제막식
일본군 ‘위안부’ 바로알기 활동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위안부 소녀상의 또 다른 이름은 '평화의 소녀상'이다.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으로 이 뜻깊은 기림을 함께 하기 위해 성지송학중학교가 작은 소녀상을 세웠다. 13일 성지송학중학교는 전교생과 교직원, 영광교구 교무들을 비롯한 내빈과 함께 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 제막식은 지난 8월부터 2017년도 학생회를 중심으로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활동, 작은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인 학생들이 주최한 행사였다.

올해 본교 졸업생 조지연 대표가 몸 담고 있는 '경기평화나비'가 학교를 방문해 토론과 소녀상 그리기 활동을 통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에 학생들은 학교 도서관 불용도서 판매 수익금과 학생 봉사 동아리 더불송에서 만든 EM의 판매 수익금을 모아 모금에 힘을 더했다.

이 자리에서 영산성지학원 이선조 이사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영광에 소녀상을 세운 성지송학중학교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며 "이 작은 소녀상을 평화의 징표로 삼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지송학중 김효령 교사는 "소녀상 건립을 통해 학교를 오가는 학생, 교직원과 손님들이 80년 전의 작은 소녀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넬 수 있게 됐다"며 "성지송학중학교에 작은 소녀상이 오면서 더 따뜻하고 밝은 학교가 된 것 같다. 학생들의 마음과 힘으로 세워진 소녀상이 80여 년 전 아름답던 소녀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11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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