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이 100개의 햇빛교당을 넘어 '햇빛으로 평화세상'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했다.
도원·안양교당 등 기금 전달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100개의 햇빛교당을 성공시키며, 교단 창립의 협동조합 정신을 되살린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이하 둥근햇빛)이 새로운 캐치프레이즈 ‘햇빛으로 평화세상’을 천명했다. 이를 위한 방향으로는 탈핵과 나눔, 햇빛을 제시하며 국내를 넘어 북한과 어려운 이웃국가에서의 햇빛발전 청사진을 내놨다.

11일 서울시 NPO센터에서 열린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의 날은 조합 탄생 이래 처음으로 연 자리로 1부 ‘햇빛으로 에너지 자립하기’와 2부 ‘햇빛과 협동의 만남 토크토크’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둥근햇빛은 원불교와 천지은을 세상에 널리 알린 100개의 햇빛교당 완수의 기쁨과 감사를 조합원들과 나눴다. 이어 ‘햇빛으로 평화세상’이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를 소개하며, 성주 소성리의 화가 화담 선생이 쓴 현수막을 공개했다.

이어 탈핵과 나눔, 햇빛이라는 둥근햇빛의 앞으로의 방향을 보여주는 세 개의 전달식이 열렸다. 첫 번째는 네팔 포카라교당에 햇빛발전소를 올리고자 한 도원교당 교도들의 뜻을 모아 김양진 교무가 종잣돈을 전하며, 네팔의 현실을 직접 본 도원교당 구수빈 학생의 감상문을 발표했다. 두 번째는 교단을 넘어 전국 학교들이 요청하고 있는 ‘학교햇빛발전소’ 현판 전달로, 설치를 마치고 가동 중인 면목고등학교와 금산초등학교에 수여했다. 마지막 통일햇빛기금은 꼬리에 꼬리를 문 은혜 사연으로 큰 감동을 줬다. 북한의 햇빛발전을 위해 안양교당이 기금 마련 소식에, 안양시립원광어린이집에서도 고사리같은 손을 걷어부친 것이다. 북한의 어려운 전기 상황과 친구들의 소식을 들은 원아들이 봄부터 앞마당에서 모종을 심어 가꾼 오이와 가지, 토마토 등을 수확해 판매한 금액을 ‘햇빛토리기금’으로 기부했다.

이어 2부 토크콘서트에서는 둥근햇빛 조합원이기도 한 녹색당 이유진 대표와 라오재생가능에너지지원센터 이영란 센터장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았다. 주수원 학교협동조합지원네트워크 연구위원이 진행한 콘서트 역시, 교단 2세기 햇빛교당의 비전을 실현하는 맥락에서 마련한 것이다.

앞서 둥근햇빛 이사장 강해윤 교무는 “100개의 햇빛교당을 올리면서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베지 않았다”는 조합의 기본 정신을 되새겼으며, 강남햇빛발전협동조합 김영란 이사와 영광대안에너지그룹 김현수 대표가 축사를 전했다. 현재 수백 개에 이르는 전국의 햇빛발전협동조합들의 롤모델이자 가장 내실있는 곳으로 꼽히는 ‘둥근햇빛’은 지속가능한 대안에너지 확산으로 천지은을 실천하고 있다.

[2017년 11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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