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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박세아 매니저] “세계인의 겨울축제, 평창으로 오세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박세아 매니저] “세계인의 겨울축제, 평창으로 오세요”
  • 민소연 기자
  • 승인 2017.11.16
  • 호수 18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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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소속으로 지난해부터 파견 근무
120여개 후원 기업과 마케팅 업무 조율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80여 일 남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대한민국 곳곳에 열기가 뜨겁다. 강원도로 접어드는 도로며 철도마다 일찌감치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의 귀여운 얼굴이 마중나온다. D-100을 넘어서며 서울시청과 코엑스 등 곳곳에서 2만여 명의 자원봉사 발대식 및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지는 이 때, 올림픽을 준비하는 주인들의 마음은 어떨까 궁금했다. 곳곳이 부단히 정비되고 단장되는 조직위원회 사무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매니저 박세아 교도(법명 세영·강남교당)를 만났다.

"지난해 8월 파견되어 근무하고 있는데, 내년 3월 패럴림픽까지 마치고 복귀해요. 매일매일이 새로운 업무이고 도전이라 바쁜데도 즐겁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림픽같은 국제경기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에는 다양한 기업과 관공서, 전문가 팀들이 합류해 있다. 한진그룹 마케팅팀 소속인 그는 조양호 회장이 조직위원장이던 2015년부터 본사 평창동계올림픽 TF팀에 사원급으로는 유일하게 선발돼 이듬해 현장 파견으로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제가 맡고 있는 파트너서비스부 매니저(Hospitality Manager)는 올림픽을 후원하는 기업과 후원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관리하는 역할이에요. 예를 들어 공식후원사 마크나 올림픽과 기업을 연결한 이미지광고 같은 후원사들의 마케팅 권리를 조율하고 있어요. 제가 하는 업무를 통해 기업도 잘 되고, 올림픽에도 이로운 윈윈 전략이 실현되는 셈이죠."

이른바 탑후원사라고 알려진 IOC과 장기계약한 글로벌후원사 13개, 이번 올림픽과 계약한 회사 83개를 포함, 총 120여 개의 파트너들을 상대해야 하는 그. IOC 헌장 및 계약서에 나와 있는 만국공통의 기준에 의거한다고는 하지만 모든 일들이 다 룰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다. 현장에서의 과감하고 감각적인 판단과 공정한 조율을 해야 하는 무거운 업무. 이 어려운 자리에 사원인 그를 앉힌 것은 그의 직무 능력도 능력이지만, 대학시절의 특별한 이력에도 기인했다.

"신문방송학과 시절, 대학방송국과 언론사가 함께한 프로젝트로 2008 베이징올림픽 학생취재단에 선발됐었어요. 1개월 동안 베이징에서 학생기자로 다양한 활동을 했죠. 그때의 경험이 지금 평창올림픽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됐고, 현장 파견이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연고도 없는 강원도, 그것도 평창과 강릉을 오가며 근무하는 박세아 매니저. 평창에서 만날 줄 알았던 그를 만난 것은 강릉사무소다. 평창동계올림픽인 만큼 평창에 메인오피스가 있지만, 나머지 4개의 조직위 사무소는 강릉에 위치하고 있어, 이제까지 주로 강릉에서 근무해왔다.

"이름이 평창이라 평창에서만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은 강릉에서도 개최되고 정선과 용평 등에서도 경기가 열려요. 설상 야외개최 종목이 주로 평창에서 열리고, 빙상경기는 강릉에서 열립니다. 역대 동계올림픽을 보면, 빙상경기가 선수와 종목도 많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더 많지요."

15종목 102경기로, 역대 가장 많은 종목과 경기가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는 얼마나 됐을까. 그는 "김연아 선수가 더반에서 올림픽 유치 프리젠테이션을 했을 때 약속한 파트너십 후원금액은 이미 지지난달에 넘어섰다"고 말한다. 이른바 '빚잔치'를 우려했던 일부 언론들의 우려와는 달리, 올림픽은 예정보다 더 잘 준비되고 있다.

"평창 개최까지 여러 번 고배를 마셔왔고 각고의 노력 끝에 이뤄낸 성과인 만큼, 마지막까지 결실을 잘 맺자는 전 도민과 관계자들의 도움이 커요. 저 역시 강원도의 향토 기업들도 많이 만나고 소통하며 올림픽을 통해 강원도가 더 행복해지길 바라죠."

올림픽을 처음 후원하는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권리를 교육하는 것도 그의 일이자, 각 기업의 해외 주재원 및 귀빈들의 기업초청행사가 원활하도록 안내하는 것도 그의 업무다. 자본으로만 엮인 것 같은 올림픽과 기업이 세상에 힘이 되고 활력을 주며 서로 상생상화하는 그 예민한 접점이 그의 머리와 손에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런 그가 중심을 잡아야 할 때마다 힘이 되는 것은 엄마의 법문 전화다.

"이모부와 이모(박오진·정지인) 덕분에 부모님(박수덕·정법원)도 입교했고, 저도 강남교당 어린이회장도 하고, 학생회, 청년회로 이어왔죠. 파견 이후에는 강릉교당에도 찾아갔어요. 교당은 매번 못 나가지만, 일요일마다 엄마가 전화해 분당교당 설법 이야기, 훈련 감상담, 기도까지 전해주세요."

‘이제까지 부모님의 기도로 이루어졌다’며 눈을 반짝이는 박세아 매니저. 그는 강릉교당에서 들은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19장 '눈 밝은 사람'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긴다. 마음이 요란할 때 과연 내가 눈 밝은 사람 몫을 하고 있나, 반조한다는 야무진 교도다.

마지막으로 그는 홍보와 함께, 장애인들의 경기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개최되는 국제대회고, 이후 적어도 50년간은 이런 규모의 대회가 없을 거라고 해요. 그만큼 2천명에 이르는 조직위와 2만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열심히 준비했고 도민들도 힘을 모았습니다." '경기가 아니더라도 평창이며 강릉에만 와도 전 세계적인 축제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고 밝게 전하는 박세아 매니저. 주인되어 준비하는 그가 있어 오늘도 올림픽이 만들어지고 있다.

[2017년 11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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