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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읽기 37. 원불교 중기 출판문화에 대해
문화읽기 37. 원불교 중기 출판문화에 대해
  • 주성균 교무
  • 승인 2017.11.17
  • 호수 18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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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성균 교무/원불교출판사
중기 출판문화 특징은
기관 중심의 교재출판
계몽 중심의 출판
주석서와 전문서적


교단 창립 2대를 맞아 초기교서 출판 재결집과 7대교서 출판 결집은 출판문화의 토대를 형성한 시기였다. 소태산 대종사 열반 13년 후인 원기41년 5월에 '대종경편수위원회'가 발족됐고 교단 발전의 기초에는 교서 편찬이 시급하다고 관망한 정산종사는 원기43년 수위단회와 교무연합회의 협찬을 통해 '정화사'를 발족했다. 정화사는 정산종사의 경륜인 교재정비의 원칙에 따라 원불교 7대교서를 편집·발행한 교서결집기관이었다.

원기47년 2월 수위단회에서는 정화사의 제안을 채택해 그동안 〈불교정전〉 권1이던 〈정전〉과 새로 편수한 〈대종경〉을 합간해 〈원불교교전〉으로 발행할 것을 결의했고, 그 해 9월26일 발간됐다. 이로써 새 회상은 만대의 본경을 완정했으며, 10월7일 총부 대각전에서는 교전 간행 봉고 및 경축식이 거행됐다.

이후 정화사는 7대교서를 비롯한 교서편수 관련자료를 정리해 발간하고 원기62년 10월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정화사의 교서편찬은 원기47년 〈정전〉·〈대종경〉, 원기50년 〈불조요경〉, 원기53년 〈예전〉·〈원불교성가〉, 원기54년 〈정산종사법어(세전ㆍ법어)〉, 원기60년 〈원불교교사〉 등 7대교서를 간행했다. 그리고 원기62년 〈원불교교헌〉과 〈원불교교고총간〉(전5권)도 간행했다. 이처럼 이 시기는 주로 초기교서 출판 재결집기라 할 수 있다.

그 후 대산종법사는 정산종사의 유업을 받들어 교재정비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전〉과 〈대종경〉을 합본해 〈원불교교전〉을 간행한다. 원광사는 원불교 문화기관으로 교단의 각종 간행물을 편집·인쇄·제본·발간하는 인쇄소 겸 출판사였다. 초기에는 교단의 주요 정기간행물인 〈원광〉 및 〈원불교신문〉 발행에 치중하다가 차츰 교단이 성장함에 따라 월간원광사와 원불교출판사를 독립기관으로 탄생시킨 후, 본래의 인쇄 출판 업무에만 임하고 있다.

월간 〈원광〉의 역할은 언론과 기관지 또는 교단 소식의 전달자 역할은 했으나 뉴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은 충족할 수가 없었다. 기관지의 성격상 한계였다. 그 후 원기49년 5월 총무부에서 〈원불교교보〉를 창간해 발행했고, 원기51년 9월 청년회에서 〈월간청년회보〉를 발행한다. 청년회보는 원기54년 3월1일 〈원불교신보(현 원불교신문)〉 창간과 함께 발전적 해체를 한다.

중기 출판문화의 특징은 기관 중심의 교재 출판, 계몽 중심의 출판, 주석서와 전문서적 출판이 주를 이뤘다. 원기60년대를 전후해서 가히 주석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다. 대산종사의 친저인 〈교리실천도해〉와 〈정전대의〉, 〈교전공부〉(신도형, 1974), 〈일원상대의〉(박영식, 1975), 〈대종경강의〉(박길진, 1980), 〈정전해의〉(이은석, 1985), 〈대종경선외록〉(이공전, 1982), 〈한울안 한이치에〉(박정훈, 1982), 〈원불교학개론〉(1984) 발행, 〈원불교사상시론〉(1982)을 수위단사무처에서 발행한다. 전문서적으로 〈원불교와 한국사회〉(유병덕, 1977), 〈종교와 원불교〉(송천은, 1979), 〈불교와 유교의 현실관〉(한종만, 1981), 〈선과 무시선의 연구〉(한기두, 1985), 〈탈 종교시대의 종교〉(유병덕, 1982) 등이 있으며, 한국의 종교사상의 맥락에서 원불교가 점한 위치를 조명했다.

원불교 사상을 다룬 서적으로 〈원불교사상논고〉(김홍철, 1980), 〈원불교진리와 인간회복〉(서경전, 1981), 〈일원상과 인간의 관계〉(박광전, 1985), 〈인과의 세계〉(김중묵, 1979), 〈교화학〉(서경전, 1979) 등이 있다. 이러한 작업들은 원불교 출판문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불교문화 형성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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