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 교무, 학술대회 참가
원불교 교리와 유가사상
박세웅 교무가 유가문화철학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한국 근대종교와 유가사상, 원불교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연구 발표했다. 3일~5일 중국산동성 금도호텔에서 진행한 이번 학술대회는 유가문화논단과 중국산동사회과학원문화연구소, 산동대학유학고등연구원 등이 공동주최해 중국유가사상이 타 지역에서 어떻게 토착화되고 발전해 가고 있는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박 교무는 한국근대종교가 대부분 유가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 중에서 원불교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그는 "원불교 교리에서 나타나는 유가문화사상을 두 가지로 설명했다. 하나는 원불교의 일원상 진리와 유가의 무극과 태극 사상이 상통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유가의 인본주의 정신이 원불교의 교리정신과 상통한다"고 알렸다. 특히 원불교는 유가사상을 수용만 한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변화시켰다며, 그 예로 '정산종사 충·효·열' 법문을 소개했다.
이날 참석한 학자들은 박 교무의 발표를 듣고 '원불교가 충·효·열을 더욱 시대화·대중화시켰다'며, 작은 종단에서 유가의 핵심을 잘 드러내 사상의 깊이를 더했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했다. 학술대회를 마치고 박 교무는 몇몇 학자들에게 <정전>(중국어번역본)을 선물했다.
교육부 정책인재로 최근 중국에서 유학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졸업한 박 교무는 "현재 시진핑 주석이 유가사상을 활성화시키는 데 꽤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다. 이때에 공자의 고향 산동에서 유가사상을 중심으로 원불교 교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우리가 흔히 원불교는 유불도 삼교를 통합해서 만든 종교라고 말하지만, 대종사는 대각의 경지에서 유불도 삼교를 개혁했다. 정산종사의 충효열 사상이 관련 학자들에게 감동을 준 것도 시대에 맞게 사상을 개혁하고 실천하게 한 점이다"고 피력했다.
교단의 정책인재로 받은 은혜는 언제라도 중국교화에 보탬이 되는 역할로 보은하고 싶다는 그는 "학회에서 원불교를 소개하고 사상을 전하는 것이 중국교화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전했다.
강법진 기자
kang@w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