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22일 법신불 봉안식에 앞서 좌산상사의 훈증법회와 입교식이 이뤄졌다.
일원상 봉안식, 원광대 총장 설법
좌산상사 훈증법회 및 입교식

총부해외직할교구 호치민 개척지에서 법당을 마련해 일원상 봉안식을 가지며 교화거점을 마련했다. 10월28일 호치민 개척지법당에서 진행된 이번 봉안식에는 원광대학교 김도종 총장을 비롯해 한국인 방문객과 현지 교도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원광대 김도종 총장은 봉안식 설법을 통해 원불교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와 교리에 대해 설명하고 원불교 법신불 일원상 봉안식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동남아시아 교화의 가능성을 인식한 교정원 국제부에서는 베트남 하노이와 태국 방콕에 교당승인에 이어 베트남 호치민 지역의 교화에 무게를 두고 교무를 파견, 법당을 마련하게 됐다. 호치민 개척지로 자리 잡게 된 이곳은 호치민에서는 서울의 강남과 같은 곳이며 새로이 개발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이 있는 곳이다. 약 20여 분 거리 외곽에 삼성하이테크 공단이 들어서 있어 한국인들이 많이 이주해 살고 있다. 법당이 위치한 아파트는 비교적 서양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현재 영어 명상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호치민 개척지의 한진경 교무는 "출가 당시 해외교화에 대한 꿈이 있었다. 학부시절과 대학원 기간 동안 해외교화를 준비하며 문화적 접근의 필요성을 느껴 태권도를 배웠다"며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베트남 가정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문화와 일상, 언어를 익혔다. 올 9월부터 호치민국립대와 호치민외국어정보대에서 한국어 강의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학생과 교직원 교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호치민 개척현황의 소식을 전했다.

호치민 개척지의 이지경 교도는 "한국을 떠나 베트남에서 20여 년을 생활하면서 원불교 인연을 찾고 있었다. 언젠가는 호치민에 원불교 교당이 들어설 것이라 확신하며, 원불교 교도로서 인연을 기다렸다. 이번에 호치민에 법당이 생기고 일원상 봉안식을 갖게 돼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호치민 개척지는 아직은 교당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며, 교무가 파견된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새로 교화를 시작하는 만큼 베트남 정부의 종교활동 승인과 교정원 국제부의 교당승인, 교당 마련 등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일들이 많다. 한편 봉안식에 앞서 22일 호치민 개척지를 방문한 좌산 상사는 훈증법회와 교도 2명의 입교식을 열어 베트남 교도들에게 문명사회 속에서 원불교인의 공부에 대해 설법했다. 좌산상사는 "물질문명이 높아질수록 정신개벽의 요구치는 더욱 절실해진다. 정신개벽을 할 수 있는 5가지 기초를 우리 교도들이 세워야 한다"며 "진리에 바탕하고 도덕성이 살아나는 세상, 은혜를 알고 보은하는 삶, 합리적인 사회가 살아나게 하는 일이 모두를 성공시키는 일이다"고 부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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