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도청소년수련원 힐링명상캠프

▲ 힐링명상캠프의 음악은 휴식과 치유를 돕는다.
약손·별자리로 도심형 힐링

일주일의 피로가 쌓인 금요일 밤, 누워서 듣는 쇼팽 피아노 라이브는 어떨까. 호텔 출신 조리명장이 준비한 저녁식사와 천체망원경으로 별을 보는 밤,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힐링명상캠프가 서울 우이동 봉도청소년수련관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 17일~19일 열린 이번 캠프에는 금요일 이른 오후 시작과 첫 회임에도 불구, 예상을 넘어 50여 명이 참여했다.

봉도힐링명상캠프는 ‘잘먹고! 잘쉬고! 잘놀자!’는 테마로 각각 건강식·휴명상·대자유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기존 훈련이나 선방과는 달리, 그간의 업무와 스트레스로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마련됐다.

캠프는 음악과 약손요법, 요가, 숲길명상, 5.5테라피, 차와 명상, 별자리여행 그리고 건강한 요리라는 테마로 2박3일 진행됐다. 음악을 통한 정서적 정화, 몸의 치유와 마음 평온함 찾기, 건강한 맛으로 심신을 조화롭게 하는 음식에 해당하는 각 프로그램마다 전문가가 함께 했다.

음악과 약손요법 등은 마산교당 양대관 뮤직테라피스트가 진행했다. 문화 전반을 통한 생활종교활동을 해오는 그는 영성적인 이야기와 함께 피아노, 노래 등의 음악공연을 펼쳤다. 눕거나 엎드리는 등 가장 편안한 자세로 감상하며, 진동과 파동을 통해 치유와 공감을 체험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음식을 통한 힐링도 눈길을 끌었다. 58년간 요리를 해온 이희수 조리명장은 황제죽, 조조탕, 쇠고기토란탕, 깐소두부, 전복죽 등 장르를 넘나드는 수준높은 메뉴로 음식을 통한 치유를 이끌었다. 또한 명상음악가 윤세계 차생활문화원장은 ‘선정의 노랫소리, 차의 향기·선다음행’ 프로그램을 90분 동안 진행하며 차를 통한 명상과 체조, 묵상 등을 이끌었다.

몸을 바루는 요법 5.5테라피는 최고 권위의 임현하 강사가 진행했다. 봉도청소년수련원에서 1·3주 일요일 오후 5.5테라피 클래스를 여는 그는 각자의 몸 특성을 이해하고 이완하며, 선을 잘할 수 있도록 자세를 찾아주는 전반을 지도했다.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봉도청소년수련원은 전국 훈련원 중 도심과 가장 가깝다. 최근 우이경전철 개통으로 접근성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이번 캠프는 향후 비교도,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힐링프로그램의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 평가다. 봉도청소년수련원은 힐링센터와 마음공부, 선명상이라는 세가지 비전을 향해 하나씩 내실과 도전을 이뤄가고 있다.

이번 캠프에 대해 김관진 원장은 “첫 시도이니 만큼 서울 및 수도권과 젊은 세대, 직장인, 힐링을 찾는 사람들의 특성에 기반한 프로그램들을 한데 모아 선보였다”며 “향후 2~3회 더 진행하며 평가도 듣고 업그레이드시켜서 도심 속의 힐링센터라는 대외 교화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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