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 장례, 가슴에 묻기로

▲ 18일 목포신항 세월호 미수습자 합동추모식이 광주전남교구 주관으로 진행돼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희망법당 6개월간 기도정성

세월호 미수습자 합동추모식이 진행돼 4대 종단이 기도식으로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18일 목포신항만 구프레스 센터 2층 강당에서 원불교를 비롯한 불교, 천주교, 개신교는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학생과 양승진 교사, 권재근·권혁규 부자 5명의 합동추모식을 열어 유가족과 조문객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합동추모식은 세월호 침몰 1313일 째이자 인양 후 목포신항에 거치된 지 221일만이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추모식 후 유해 대신 유품을 관에 담아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은 유가족들의 상황을 추모식장에 알리면서 "이 같은 아픔이 대한민국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4대 종단은 세월호 참사일로부터 기도식을 시작해 세월호 인양을 위한 기도식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기도를 진행해왔다.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인양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선체 수색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목포교당 교무와 교도들이 매일 새벽 5시와 오후 2시 기도를 올리며 특별위령재를 지냈다. 5월 목포신항에 희망법당이 설치된 날부터 11월까지 약 6개월간 원불교 교단을 대표한 희망법당은 미수습자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며 공익복지부·원봉공회와 함께 두 차례의 국수공양 후원도 진행했다.

목포교당 강형신 교무는 "원불교의 그간 활동은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인식의 계기가 되었음은 분명하다. 사회를 향한 우리의 활동에 정형화가 필요하고 우리의 의식전환도 필요한 것 같다"며 "국민의 한사람이자 종교인이며 부모의 마음에서의 감정이다. 이 정성으로 희생자들의 완전한 해탈천도와 해원이 되길 기원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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