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재산이 되는 세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창의성'은 이제는 지적재산으로, 특허권으로 보호가 되어 소중한 '재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교단에서 시행됐던 아이디어 공모전은 무엇이 있었으며, 수상작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봤다. 공모전을 끝으로 사라지는 '관심'을 촉구하고 수상작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사연을 통해 소중함을 깨닫자.

1주 영상, 문화상품, 캐릭터 공모전 수상작
2주 문화예술 활동가 소개
3주 원포털 신임 작가, 작품 활동가 소개
4주 청소년교화교재·이웃종단 활용 사례

▲ 소태산 대종사와 9인 선진을 모델로 한 페이퍼 토이. 가위로 오려 맞추는 장난감이다.
청소년국에서는 교화현장의 지원을 위해 프로그램 및 교구제작 등의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동안 청소년 교화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과 교재들은 어린이와 학생, 청년법회운영과 교화단 활동 및 동아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청소년 교화를 담당하는 부직자들에게 큰 조력이 되고 있다.

올해 16회를 맞는 교화교재 아이디어 공모전은 문화사회부의 문화상품 공모전과 차별을 두기위해 교구교재 보다 청소년 프로그램운영 중심으로 방향을 뒀다. 주로 자유학기제 적용을 위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이나 법회 후 활동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훈련, 설교안 및 법회 운영안, 다문화 교육 등의 주제다.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당선작의 프로그램 기획·제작 배경과 기대효과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웃종교에서는 어떤 교화교재들이 만들어지고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청소년 교화교재 아이디어 공모전

청소년국은 공모전에 응모한 19점의 교화용품 및 프로그램을 심사해 13일 대상 1점과 우수상 1점, 장려상 2점을 선정했다. 이번 심사를 통해 당선된 프로그램 및 교재는 대상에 서울잠실지구 청소년교화협의회의 ‘원불교 어린이의 10가지 약속’, 우수상에 칠성교당 정효천 교무의 ‘원불교 입교자 교육교재’, 장려상에 한울안신문 박대성 교무의 ‘청소년을 위한 명상에 바탕한 자발성 향상 프로그램’, 성보국·김도필 예비교무의 '한국 4대종교 이모티콘 캐릭터'가 당선됐다.

이번 응모의 심사 기준은 교법의 반영과 분야별 주제에 적합한가, 내용구성이 명료한가 등의 교법성, 적합성, 창의성, 실효성, 완성도가 기준이었다.

대상을 수상한 서울잠실지구 청소년 교화협의회의 ‘원불교 어린이의 10가지 약속’ 프로그램은 원불교 어린이헌장 10조목을 가지고 25주의 법회를 진행할 수 있는 법회 운영안이다. 25주간 원불교 어린이 헌장을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원불교 어린이를 어떤 모습으로 교육시켜야 하는가?’의 모델을 제시한다.

강남교당 우정화 교무는 “원불교 어린이 헌장으로 여름훈련을 진행했다. 재미와 함께 원불교 어린이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훈련뿐 아니라 법회로 연계해서 세부적이고 계획적인 공부를 생각하게 됐다. 법회를 운영하면서 교무들 스스로가 아이들을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교육하며 교화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어린이 교화의 방향성을 가지고 교육할 수 있고 교화할 수 있어 어린이 교화의 질적 향상을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불교 어린이의 10가지 약속’은 지도자용 프로그램과 어린이용 활동지가 수록돼 있으며, 지도자의 매뉴얼과 참고자료(동영상, 도서), 법회활용 ppt, 정기훈련 프로그램이 수록돼 있다.

‘원불교 입교자 교육교재’로 우수상을 수상한 정효천 교무는 군에서 원불교를 처음 만나는 장병들이 전역 후에도 교당교화로 연계되는 방안을 고심하며 준비하게 됐다. 체계적인 입교자 교육으로 원불교 이해의 필요성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정 교무는 “장병들에게 교법의 장점을 알게 하고 감화를 일으킬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 집체 교육같은 훈련은 일시적인 부분이 있었고, 또한 교육진행시 교재의 필요성도 함께 고민했다”며 “청년교도 중심의 입교자 교육 책자가 구비돼 있지 않아 청년신입교도들을 청년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기존의 자료들을 정리했다. 신입 청년교도에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연중심의 교도관리를 벗어나 체계적인 교도관리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무의 입교자 교육교재는 5주 과정으로 진행되며 스스로 공부한 내용에 대한 문답감정을 교당내왕시 주의사항에 의거해 맞춤형으로 진행하는 예회 프로그램이다.

박대성 교무의 ‘청소년을 위한 ‘명상에 바탕한 자발성 향상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교당이나 학교에서 12주(한학기)에 걸쳐 활용한 원불교 청소년 수양 프로그램이다. 명상을 응용해 청소년들의 자발성과 주의 집중력 향상을 끌어 낼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성보국·김도필 예비교무의 ‘한국 4대종교 이모티콘 캐릭터’는 이웃종교화 문화상품으로써 융화될 수 있는 상품으로 일상생활에서 SNS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교화교재다.

청소년국의 교화교재와 프로그램 개발은 침체돼 있는 청소년 교화현장에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교구교재, 교화용품, 선물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청소년 담당 교무들의 교화역량을 끌어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현재 청소년교화 현장에서는 다양한 교화의 공간을 찾고 있다. 자유학기제와 다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동아리, 인성교육 등이 대표적인 예다.

▲ 소태산 대종사와 기도하는 소년의 블럭.
▲ 원불교 선물용품들을 나열한 모습. 향초와 텀블러, 우산 등 다양한 선물이 준비돼 있다.
이웃종교의 교화교재 활용사례

불교와 가톨릭, 개신교의 경우에도 교화를 위한 교재와 교구, 선물용품들의 활용도가 넓다. 머그컵이나 수건 등 생활용품부터 종교적 성격을 지닌 청소년 게임까지 다양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SNS가 발전함에 따라 카카오톡 같은 매체를 이용한 선물의 경우는 수능을 맞이하면서 염원이 새겨진 불교의 팔찌 염주와 기독교·천주교의 기도 캔들, 세례명 팔찌 등 다양한 용품들이 카카오톡 선물로 애용되고 있었다. 거대 시장을 이룬 이들은 문화콘텐츠를 넘어 이제는 상업적 상품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2월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앞둔 불교계에서는 ‘전통문화우수상품전’ 공모전을 열어 53개 업체가 61개의 작품을 출품했다. 이날 대상으로 선정된 ‘반야심향 세트’는 향꽂이와 향통으로, 진주와 비취, 황동, 순은을 이용해 〈반야심경〉 구절을 음각처리한 작품이었다. 또한 최우수상에는 칠보문양과 만다라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디자인한 예술품이 선보였다. 불교의 이 같은 공모전은 수준급의 예술문화로 발전한 불교의 역사를 보는 듯했다.

또한 기독교의 경우는 역사와 신앙성을 살려 청소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사례를 보이기도 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성서유니온선교회(Scripture Union)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수천 명의 사람들이 예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크리스천 애플리케이션인 ‘Guardian of Ancora’는 100만 게임플레이 마크에 도달한 성공적인 성경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이다. 성서유니온선교회는 ‘Guardian of Ancora’를 통해 디지털 공간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예수를 소개하도록 고안했다.

이 게임은 8세~11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개발됐으며, 하나님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어린이들이 더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게임에는 퀘스트 11개, 퀴즈 22개, 비디오 100개, 오디오 40개가 포함된다. 2주 이상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의 52%가 “예수님에 대해 배우는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웃종교를 보면서 아직은 불교나 천주교, 기독교의 넓은 시장에 못 미치는 교단의 교화교재지만, 점차 활용도를 넓혀 우리의 문화로 발전시킬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청소년국에서 공모했던 우수한 프로그램들이 교화현장에서 잘 활용되고, 또한 직면하는 문제들을 보완해서 청소년 교화 발전에 필요한 창의적인 프로그램 개발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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