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를 이긴 원동력 ‘좌선의 공덕’

19일 열린 중앙교구 교리실천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궁동교당 조정인 교도. 그는 좌선을 통해 변화된 삶에 대한 사연을 풀어냈다.

원기56년 광주전남교구 영암교당에서 입교한 그는 당시 교무에게 "원불교에서는 '자녀가 부지런히 공부해 법강항마위에 오르면 부모님을 법보에 올려 세세생생 추원보본의 정성을 바친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부터 법강항마위가 되어 부모님께 효도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는 그는 "매일 새벽4시30분에 일어나 좌선을 다녔다. 남편이 차라리 교당 가서 살라고 핀잔을 하기도 했지만,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남편을 설득해 교당에 나갔다. 시댁에서 치매에 걸리신 시어머니를 모시고 단칸방에서 6~7명이 생활했다. 그야말로 1인 5역을 하며 힘들게 살았지만 좌선에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 뒤 서울로 이사를 한 그는 종로교당에서 좌선을 이어갔지만 위암, 대상포진, 중이염 수술, C형 간염 등의 병마가 겹쳐 힘든 투병 생활을 겪는다. 그는 "백혈구, C형 간염 바이러스와 싸울 때 옆에 있는 물도 마시기 어려운 상태였다. 1주일에 한 번 전곡에서 논현동까지 3~4번씩 차를 갈아타고 치료를 할 때, 의사가 60세가 되어서도 포기하지 않고 먼 길을 다니며 치료할 수 있는 원동력이 뭐냐고 물어봤다"며 "그 물음에 '좌선의 공덕'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좌선을 하고 나면 힘이 솟아나고 병이 호전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 결과 1년만에 병이 완치됐다"고 말했다.

'상 없는 마음과 자성을 여의지 않는 공부심으로 유무념을 챙기자'를 공부 표준으로 삼고 있는 그는 "어떠한 역경 난경과 순경이 찾아와도 그 경계에 쉽게 물들지 않도록 노력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정진해서 참다운 대종사의 제자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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