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22일 남중교당에서 열린 '사람중심 불공 토크콘서트'에서는 전문분야 패널을 초대해 원불교 2세기 발전 방향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사람불공·마음공부가 답이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원불교 2세기를 맞이하면서 교단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11월22일 남중교당에서 열린 '사람중심 불공 토크콘서트'에서는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과 원불교 원무회에서 주관한 이번 토크콘서트는 원불교 2세기 방향, 사람과 역할, 마음공부를 주제로 원불교사상연구원 박윤철 원장, 원광디지털대학교 남궁문 총장, 남중교당 김도승 교무, 원광대학교 윤석화 명예교수 등이 패널로 참가해 대중과 함께 생각을 나눴다.

기조강의는 화곡교당 김호영 교도가 '교단 2세기 원불교와 세계 평화의 길'을 주제로 교단의 방향성을 짚었다. 김 교도는 "원불교가 나아갈 길은 교전에 밝혀져 있고, 〈교헌〉에 있다"며 "스승님들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는 교전을 읽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러한 교법 실천을 현실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가 바로 〈교헌〉이다. 5차례나 바뀐 현재 〈교헌〉이 정말 스승님들의 뜻대로 구현됐는지, 재가출가가 차별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밝혀졌는지 깊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태산 대종사가 제정한 〈불법연구규약〉을 시작으로 거듭되는 개정을 통해 본래 취지가 희석된 상황은 원불교 2세기 발전에 큰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관련기사 11면

'사람중심 불공, 나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 원광대학교 윤석화 명예교수는 "대종사께서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셨던 법문으로 '자부가 곧 산 부처니, 공을 들이라'고 한 〈대종경〉 교의품 15장이 떠오른다. 우리 모두가 진리불공과 실지불공을 함께한다면 원불교는 무궁한 발전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 구속(경계)영장 기각방법'에서 남중교당 김도승 교무는 "달게 받고, 30계문을 오롯히 지켜 자신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고, 원광디지털대 남궁문 총장은 "미워하는 인연이 생길 때 그를 위해 조석심고를 올리니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후로 주위인연을 위해 기도하는 삶을 살고 있다"며 마음공부법을 대중과 나눴다.

원불교사상연구원 박윤철 원장은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현장, 교도들의 목소리를 듣고 경청하는 연구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최선각 원무가 진행했으며, 본 토크에 앞서 백선관 원무의 오카리나 연주를 남중교당 강대인 교도, 김이화 교도, 북일교당 조원석 교도가 섹소폰 연주를 선보였다.

[2017년 12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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