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기38년(1953) 4월26일 대종사 성비 조성 모습, 사진 크기 14.3㎝ x 10.5㎝.
교조 소태산 대종사의 생애와 업적을 기린 '소태산 대종사 성비'는 원기38년(1953) 대종사 열반 10주기 되던 해에 조성됐다. 제명(題銘)은 '원각성존소태산대종사비명병서(圓覺聖尊少太山大宗師碑銘竝序)'이다. 소태산대종사성탑과 구분하여 '성비'로 불리며, 5.83m의 큰 비이다.

기단부는 지대석에 3급 기단을 올렸는데 격협간에 일원상과 무궁화와 연꽃이 양각돼 있다. 수화 위에 오석(烏石)을 올리고 4면에 서문과 비명을 새겼다. 옥개석은 연꽃형으로 위에 원월보주(圓月寶珠)를 올렸다.

이 성비는 전북 익산시 익산대로 501 원불교 중앙총부 안쪽 성탑 동남편에 위치해 있고, 제1대 성업봉찬사업의 중요사업으로 추진됐으나 6.25전쟁이 끝난 1953년 4월26일에 세워졌다. 소태산대종사성탑은 이에 앞서 원기34년(1949) 4월25일에 제막됐다.

비문은 정산종사가 찬술하고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이 썼다. 명제는 엄격한 전서체이고 본문은 국한혼용의 예서와 한글 궁체 정자의 필의로 매우 근엄하고 맑은 선미를 풍기고 있다. 정산종사는 성비에서 소태산 대종사는 후천개벽시대의 주세성자이며, 원불교는 미래세계의 주세회상임을 천명했다.

당시의 건립 모습과 완공 후 기념행사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 있다. 신년이나 대재 때에는 재가출가 교도나 익산성지 방문객들이 대종사성탑 참배 후 이곳 성비를 돌아 정산종사성탑으로 참배 행렬을 한다. 원각성존소태산대종사비명병서는 국가 근대문화유산 제179호이다. 익산성지 8동 2탑 중의 하나로 교단 문화재로서 위상이 높다.

/ 기록관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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