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교구 오사카교당에서 국악콘서트를 열어 재일동포와 일본인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오사카교당 가야금병창콘서트
김은성 무형문화재 공연

오사카교당이 국악콘서트를 열어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11월21일 오사카교당 대각전에서 진행된 국악콘서트는 장성교당 김범수 교수가 동생 김은성 교도와 함께 일본교화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교화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준비했다.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59호인 김은성 교도는 직접 가야금병창(고제 한숙구류, 국가 무형문화재 23호)과 아리랑 등 대중에게 알려진 민요를 선보이며 우리나라 국악의 우수성을 선보였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평소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들과 재일동포, 그리고 일본에 거주중인 한국인 등 약 60여 명이 참석해 신명나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아리랑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만큼 함께 부르는 흥겨운 무대가 연출됐고, 가야금병창으로 민요가 나올 때마다 "얼씨구, 좋다, 잘한다" 등 추임새도 함께했다.

콘서트에 참석한 재일동포 3세 최아견씨는 "아리랑을 들으며 우리나라가 하나였던 행복한 풍경이 상상된다. 슬픔과 아픔이 있으면서도 기쁨까지 표현하는 아리랑이 민족의 역사를 노래하는 듯해 마음이 뭉클했다"며 "오늘 콘서트를 준비해준 교무님과 한국에서 공연을 와준 교도님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의 문화를 더 깊이 알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 되는 무대에 감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령의 한 재일동포는 "신장투석으로 고향을 갈 수 없지만 고향의 아리랑을 이렇게 듣게 돼 한이 없다"며 "앞으로도 한·일 문화교류의 장이 활발히 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사카교당 김법조 교무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교당을 오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많은 인연들이 마음고향을 만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마음을 열고 공부 인연으로 만날 수 있도록 꾸준히 문화행사를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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