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분·애(사랑을 나누는 덕천동) 프로젝트’ 모금 행사에 500여 명이 참여해 은혜를 나눴다. 음식을 먹으면 후원금을 기부하게 돼 ‘행복 한 모금’이 ‘행복한 모금’이 된다는 주제를 담았다.
덕천복지관 소외계층 모금행사
후원자·봉사자·지역주민 소통

지역사회의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덕천종합사회복지관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소외계층 복지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를 열었다. 11월15일 부산 북구 덕천동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개최한 '덕·분·애 프로젝트! 행복 한모금, 행복한 모금'은 주류, 안주, 식사, 음료 등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복지기금을 마련하는 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복지관 내에 자생적으로 조직돼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공동체들이 물품 판매, 재능기부 등으로 참여해 행사의 의미가 더욱 풍성해졌다. 뜨개질 용품을 판매한 '사랑의 뜨개방', 친환경비누를 판매한 '친환경생태마을 조성을 위한 EM친환경세제 만들기 모임', 레몬 수제청·커피 등을 판매한 신규 전입주민 역량강화 적응지원 프로그램인 '님과 함께' 등이 참여했다.

직장인들을 위해 오전12시~오후10시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부산울산교구 내 재가출가 교도와 복지관 정기 후원자, 봉사자,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 담당 김가은 대리는 "평소 후원자나 봉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복지관과 연결됐던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은혜를 나누는 장을 마련하는 의미도 있다. 수혜의 입장인 지역주민들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연결돼있는 줄 몰랐다'며 놀라워한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여성회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초량교당 고성주 교도는 "행사 규모가 커 일손이 모자란다는 소식을 듣고 가게 문을 닫고 왔다"며 "누군가 와야 한다면 교도들이 먼저 앞장 서야하지 않겠나 생각했다. 봉사는 내가 행복해서 하는 일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덕천종합사회복지관 노동문 관장은 "지역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고 복지관이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도 된다"며 "지역사회 협조 없이는 어려운 일인데 재가출가 교도를 비롯해 여러 기관, 단체 등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줘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