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근본적 관계개선 필요
11월,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2017 원불교 통일평화 세미나'에 참석한 이승환(법명 성재) 교도가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의 원불교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원불교 교도가 된 동기에 대해 언급한 뒤, "원불교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함께하며 큰 자산을 얻은 것 같다"며 "통일을 위해서는 관계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바꾼다는 의미는 갈등의 해소와 완화의 방식이 아니라 근본적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마음이 움직여 큰 틀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 내에서 서로 갈등하는 집단부터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 갈등을 없애려 하기보다 갈등하는 사람이 변화되는 길을 찾고 그 길로 인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남북관계나 통일운동에서도 마찬가지다. '너와 나는 적이 아니다'는 근본적인 깨침을 줘야 하고 서로의 약속을 정하며 지키는 관계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통일운동의 방향이나 내용이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관계의 변화를 주는 중심에 원불교가 있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그는 11월20일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정부로부터 민간통일운동을 통한 국가사회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 교도는 그동안 남북간 민간교류 과정에서 여러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그동안 6.15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의 공동기념행사를 추진해왔으며, 지난 2005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공동행사시 실무적 역할을 했다. 6.15남북공동선언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위원장의 만남을 계기로 9.19공동성명이 발표됐다. 당시 북한이 핵무기를 파기하고 NPT, IAEA로 복귀를 약속하는 등 남북한의 관계가 호전되고 군사적 긴장감이 해소되기도 했다. 그의 민간 활동이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한 대표적 사례다.

[2017년 12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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