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탈핵순례 집담회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원불교 생명평화탈핵순례 5년 기념 집담회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기도하는 심경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궁동교당 오광선 교무.

그는 "5년을 채우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다 300차까지 가는 게 아닌가 싶다"며 "탈핵이란 것이 때로는 희망이 보였다가도 때로는 막막해지는, 끊임없는 시험장이다"며 소회를 전했다. 그럼에도 순례 날마다 익산에서 영광까지 한달음에 달려가는 오 교무는 "종교인이니까, 기도하는 심경으로 한다"고 짧게 답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큰 사고 없이 5년간 순례를 이어왔다는 것"이라며 "가끔 일부러 차량을 순례대열에 붙이는 사람도 만난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5년의 순례기간 동안 보람이 있다면 고리 1호기 폐쇄 소식과 사고 많던 한빛원전이 경각심을 받아 순례 초반 3~4년간은 평온기를 보였다는 점이라고 꼽는 오 교무. 바람이 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직접 걸으면서 핵발전소 위험성과 탈핵의 시급성을 체감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향후 순례 방향에 대해서 그는 "순례는 멈출 수 없다. 공의를 모아야겠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영광, 법성, 홍농 읍내를 가두행진하며 교육·홍보에 힘써야겠다"며 "우리의 순례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다. 성지가 뚫리면 다 끝나는 것이다. 자신감을 자기고 탈핵운동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2017년 12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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