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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법인사무처
기관탐방/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법인사무처
  • 나세윤
  • 승인 2017.12.08
  • 호수 18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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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사회복지법인 꿈꾸는 삼동회"
▲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사무처에 근무하는 직원들. 뒷줄 왼쪽 세번째가 고재일 사무처장이다.
'2030년까지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더불어 행복한 우리나라 최고의 사회복지법인'을 비전으로 내세운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이곳에는 1900여 명이 넘는 재가출가 교도들이 근무하며 삼동윤리 정신에 따라 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삼동회는 한국사회에서 인지도나 호감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만큼 관련시설들이 교법에 맞게 운영을 잘해 왔다는 방증이다. 높은 인지도는 자연스레 교단으로 향하고 있다. '원불교'가 운영하면 다르다는 인식이 지역사회에 자리 잡은 것이다.

교단은 사회복지법인 15곳, 200개가 넘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삼동회는 교단 사회복지법인의 처음이자 끝이다. 그동안 교단 사회복지가 삼동회를 통해 수탁하고 학습하며 공유해 왔기 때문이다. 익산시 원광종합사회복지관 3층에 위치한 삼동회 법인사무처 사무실을 찾았을 때 첫인상은 분주한 직원들의 모습이다.

교단 최초 최대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삼동회는 '인간존중, 영성중시, 자리이타, 윤리경영'의 핵심가치로 투명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인 복지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기66년(1981) 교단 최초로 사회복지법인 인가를 받은 사회복지법인 삼동회는 이리보육원, 신룡양로원, 전주양로원을 기본 자산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산하 복지시설 94곳을 거느린 교단 최대 사회복지법인으로 성장해 노인, 아동, 장애인, 노숙인, 다문화, 지역자활, 정신보건, 사회복지관 등 복지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명실공히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사회복지법인으로 우뚝 선 것이다. 교단의 여타 사회복지법인도 삼동회에 뿌리를 두고 전문적으로 분리되거나 신설됐다는 표현이 맞다.

삼동회는 노인전문병원 2곳을 포함 노인복지 44곳, 이리보육원 등 아동복지 24곳, 종합사회복지관 11곳, 정신보건 4곳, 장애인복지 관련 5곳, 노숙인시설 1곳,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기타 5곳 등 94곳의 유형별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한 번 더 분류하면 직영시설 64곳, 수탁시설 30곳이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47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 경북, 경남, 전남, 전북, 충남 등 전국에 시설이 분포돼 있는 것도 사회복지법인 삼동회만의 특징이다. 그만큼 다양한 지방자치단체들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도 존재한다.

▲ 정덕균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이사장.
산하시설만 94곳, 내실화 역점

지난해 취임한 정덕균 삼동회 이사장(수위단원)은 취임일성으로 "법인과 시설을 내실 있게 또 내실 있게 운영해 가자"고 역설했다. "시설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시설수가 적더라도 알찬 운영으로 사회복지계의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시설 수탁, 특히 자부담이 많은 사회복지시설은 가급적 수탁을 자제하고 운영이 부실한 시설은 정리를 해나가야 한다며 기존 산하시설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운영 내실화를 기조로 운영이 어려운 시설은 과감히 통폐합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시설뿐만 아니라 사업장 내 인간관계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사회복지현장은 시설장과 중간관리자, 직원과 직원 사이 등 갈등관계가 많이 일어나는 곳 중 하나다. 이런 맥락에서 시설장 연수(연2회), 중간관리자 연수(연2회), 신규직원 연수 등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에 갈등관계를 해결하는 주제를 넣어 교육했다. 법인에서 요구하는 시설장의 리더십은 '윤리경영'에 방점을 두고 있다. 도덕적 해이는 합리적인 시설운영의 적이다.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것들이 최근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사안으로 변모했다. 시설장의 명확한 공사(公私)구분, 투명성, 인권과 관련 된 사항 등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리더십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법인사무처, 윤리경영·투명성 강조

법인사무처는 법인의 재산, 토지, 건물, 임대, 수익부문 등 법인의 고유업무와 94개 시설을 전반적으로 관리한다. 문서, 행정, 회계, 지도감사, 교육, 회의, 연수 등 기본업무를 비롯해 민간위탁전격심사에 필요한 서류준비를 관련 시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작성하는 것도 법인사무처의 몫이다. 전국 법인이다 보니 지방자치단체마다 요구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을 법인사무처가 주도하고 있다.

고재일 사무처장은 "법인사무처는 각 시설의 본부로 머리이자 심장이나 다름 없다"며 "기본적으로 법인이 먼저 솔선수범 해야 하고, 사회복지계의 흐름과 법령의 제·계정을 예의주시하며, 법인사무처 직원들은 끊임없이 공부한다. 최근에는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회복지의 공공성 강화, 일자리창출, 서비스질향상을 목표로, 국가차원의 치매환자 관리, 국가주도의 '사회서비스공단' 출범 등의 변화를 공익복지부를 비롯한 타법인과 함께 공유하고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삼동회는 시설장연수 연2회, 중간관리자 연2회, 신입직원연수 등을 실시하며 영성, 내실화, 전문성,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원기102년 상반기 시설장 연수).
영성·내실화·전문성·세계화

정덕균 이사장이 취임한 뒤 운영방침을 '영성강화', '재정안정화&운영내실화', '전문성향상&역량강화', '세계화&은혜확산'으로 잡았다. 국내 최고의 사회복지법인으로 자리 잡기 위해 4가지 영역의 중점사업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먼저 영성강화는 법인 임직원과 산하시설 모든 종사자들이 법인의 설립취지(교법)에 맞는 영성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마음공부 및 마음일기 장려, 정신개벽 실천운동(4정진 운동), 감사잘함운동, 법회운영, 영성향상 프로그램 시행 등 다채로운 영성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재정안정화 및 운영내실화는 1만명 삼동회 후원회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재일 사무처장은 "아직은 활동이 미약하지만 법인사무처에 산하시설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4개 분과(교육분과·영성분과·재정운영분과·은혜확산분과)를 구성했고, 점차 세밀한 부분까지 점검해가며 업무를 추진해 가고자 한다"며 "또한 법인 지도감사위원을 위촉해 지도감사 역량을 강화한 것은 삼동회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지도감사 지표점검과 지표에 의한 지도감사를 시행한다는 점에서 법인사무처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전문성향상 및 역량강화는 직급·직무수행에 따른 전문교육을 목표로 법인사무처 직원-시설장-중간관리자-직원의 '교육과정 이수제'를 도입해 직급·직무에 맞는 교육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세계화 및 은혜확산은 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종사자들의 은혜나눔과 봉사실천을 의미한다. 전문가집단 사회공헌사업 추진을 포함해 은혜의 애(愛)너지 나눔 사업, 맑고 밝고 훈훈한 삼동인 지원사업을 구상하고 있고, 청소년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개벽지기 청소년 해외봉사, 다문화청소년 모국방문사업 등이 세계화와 은혜확산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법인 세계화 전략의 축은 삼동인터내셔널이다. 현재 삼동인터내셔널은 UN-ECOSOC 승인 NGO 단체로 네팔, 몽골, 라오스, 미얀마에 4개의 현지법인을 두고 6개의 사업장에서 교육(어린이집·초·중등) 및 장학금 지원, 세계어린이희망나눔 프로젝트, 의료봉사활동 등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터가 마음공부의 적공자리

법인사무처는 마음공부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오전9시부터 시작되는 아침공사는 즉석심고, 법어봉독 후 해설, 개인별 10분 독서권장 등 업무진행 사항 공유를 포함 매일 40분간 진행된다. 정덕균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강조한 것은 직원들의 기도와 즉석심고 능력이다. 안도석 교무는 "즉석심고는 날이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처음에는 직원들이 힘들어하거나 더듬더듬했는데, 요즘은 여타 기도대회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밀도 있는 즉석심고를 올린다"고 언급하며 칭찬했다. 사회 진행과 법어봉독 후 해설도 출가·재가 차별 없이 순번대로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법인사무처는 조회와 더불어 석회(夕會)도 매일 진행하는데, 3분 선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고 있다. 고재일 사무처장은 6년간 쉼 없이 진행해 온 아침기도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고 언급한다. 매일 오전8시20분에 시작되는 기도는 법당에서 출가위주로 진행되고, 재가직원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좁쌀만 한 영단을 하루하루 모으고 있는 법인사무처 직원들은 교단과 법인과 산하시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기도로 염원하고 있다. 이들의 기도대로 한국 최고의 사회복지법인의 꿈도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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