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사드배치 관련 언급
교정원장, “깊은 신뢰로 응원한다”

한은숙 교정원장은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현안 대처를 높이 평가하고 신뢰를 보냈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6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찬에는 한은숙 교정원장을 비롯,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영주 목사,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이 참석했다.

종지협 공동대표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문 대통령에게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사회 통합을 위한 폭넓은 사면을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당선 뒤에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종교계가 우리 사회 통합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해달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두 가지 측면의 접근이 필요한데 하나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이고, 또 하나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다"며 "지금 긴장이 고조돼 남북관계를 위한 정부대화가 막혀있는 만큼 종교계와 민간에서 물꼬를 터야한다"며 이를 위한 종교계의 역할과 합력을 당부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올림픽의 성공과 민족의 화합, 동북아 평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드임시배치 중 발생한 충돌 및 갈등에 대해 "원불교에 많은 어려움을 드렸다"고 마음을 전한 뒤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확실한 해법이다. 그때까지 성지순례 등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는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은숙 교정원장은 "사드 임시배치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 없이 강압적으로 진행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국제정세를 이해하나 주민들과 함께 하는 평화의 기도와 평화운동은 현장에서 계속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촛불민심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은 새로운 정부에 대한 믿음과 국정현안에 대한 정책추진, 국제관계 등을 지켜보며 문 대통령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고, 성주현장에서도 잘 견디고 있다. 엄중한 한반도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정운영으로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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