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대회 인화단결상
“봉공만 하고 사는 게 서원입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옥보인 교도는 '부산울산봉공회 자원봉사자대회'에서 신입회원 중 300시간 이상에 해당해 인화단결상을 수상했다. 그는 봉공회 가입 2년 동안에 453시간, 올해만 253시간을 기록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치킨 가게를 운영하는 직업인으로서는 대단한 활동량이다.

그는 "무조건 봉사하고 싶어 시작했고 시간 집계를 하는지, 시상을 하는지 아무것도 몰랐다"며 "대단한 선배 회원들을 뵈면 부끄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남부민봉공센터 부근에 살아 늘 지켜봤지만 감히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우연히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가게에 여유가 있는 날인 토요일 국수나눔만 참여하겠다고 신청해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토요일만 참여하겠다고 신청했지만 다른 날도 일손이 필요해 연락이 오면 시간이 닿는 한 참여한다.

그는 "자영업을 하다보니 시간이 안될 때가 많다. 일이 덜 끝났는데 가게일 하러 가기 위해 남아있는 분들 놔두고 먼저 갈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언젠가는 생업을 정리하고 온전히 봉공만 하는 것이 서원이다"고 했다.

"교당에 오래 다니다보니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마음이 생겼다. 오랫동안 활동해 온 선배들이 롤모델이 돼 나도 언젠가는 저런 삶을 살고 싶다"는 그는 아이가 남부민원광어린이집 1회 졸업생인 자모로 입교한 일원가족이다.

[2017년 12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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