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원불교학과 동문회 창립
신입생 확보 독려, 장학금 등

▲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동문·동심회가 창립 준비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조직 다지기에 들어갔다.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가 동문·동심회(同門 同心會) 창립준비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조직 다지기에 들어갔다. 원불교학과 동문·동심회 창립은 갈수록 줄어드는 출가자 입학자원과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한 대응, 질 높은 교육 투자(장학금) 등 노력의 한계를 절감한 학과 구성원들의 요청 때문이다. 이에 뜻을 같이 한 동문들의 의지가 합해지면서 창립준비모임이 성사된 것이다. 4일 대학본관 4층 회의실에 진행된 창립준비모임은 원불교학과 현황, 경과보고, 김도종 원광대 총장 인사, 신임회장 인사, 이사 상호간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경과보고에서 김도공 교학대학 학장은 "학과의 교육문제를 풀어갈 때 교단 문제도 풀어갈 수 있다. 21세기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시대적 과업이 시급하다"며 "원광대를 비롯한 지방대학은 향후 4~5년이 생존의 중요한 시점이다. 학과가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학과지속가능 6대 전략사업의 일환으로 동문·동심회를 결성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어려운 여건 속에도 임원을 수락해 준 동문 선배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회칙은 추후 보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익 동문회장은 수락 인사에서 "지금 교화현장은 역량이 부족한 교무에 대한 아쉬움과 유능한 교도를 활용하지 않는 비판이 공존하고 있다"며 "현 시대는 갈수록 템포가 빨라지고, 모든 것이 융합과 혁신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그 중심에 사람(인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문 회장으로서 부탁하고 싶은 것은 '첫째는 본의의 충실 즉, 예비교무의 기본교육에 전심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둘째는 경쟁이 아닌 상생과 공생, 셋째는 모든 것은 공정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가 원불교학과가 새롭게 혁신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격려사에서 김도종 원광대학교 총장은 "불교계 종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 불교나 천주교는 신입생 모집이 발등의 불이다. 다만 개신교 신학대학은 어느 정도 생계 유지가 돼 걱정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고, 여성목사들의 활약도 원불교보다 훨씬 더 개방적이다"며 "우리 대학 원불교학과도 올해부터 타학과생이 복수전공을 할 수 있는 통로를 열었다. 경영학과 중 1명이 복수전공자로 들어오는 성과를 냈다"고 보고했다. 앞으로 출가교역자의 개념도 다르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격려했다.

동문·동심회 창립을 준비하면서 116명의 CMS 회원을 확보했다고 밝힌 실무자는 향후 회원확보와 장학기금 마련, 원광대 원불교학과 신입생 입학 장려 등 창립의 명분에 맞는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참석한 이사와 회원들은 인재양성에 전력한 구성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면서도 난관에 처한 현실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편 동문·동심회 고문은 송천은·서경전·김성철 원로교무가, 부회장에는 최심경·오우성 교무가 선임됐다. 이밖에도 50여 명의 이사와 50여 명의 회원이 창립준비모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원불교학과에는 교수 10명, 학사지도교무 1명, 남녀서원관 지도교무 5명과 예비교무 116명(군대 휴학 등 포함)이 재학 중이다. 동문회 실무는 고승현 교무가 맡았다.

[2017년 12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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