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후원자 보은의날
최준명 이사장 회고, 감동

▲ 한국보육원 보은의날이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구로호텔에서 열려 봉사자와 후원자, 원생들이 함께했다.

팔타원 황정신행 종사(속명 온순·휘경학원 설립자)의 뜻을 기리는 자리가 열렸다. 그가 아이들을 끌어안았던 한국보육원의 원생과 교사, 후원자, 봉사자들이 감사를 나누는 제14회 보은의 날이 2일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구로호텔에서 펼쳐진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먼저 한국보육원 원기103년 경과보고가 진행됐다. 올해 한국보육원은 냉장고, 냉동고, 빨래건조기 등을 교체했으며, 아동건강검진, 초등학생 마음공부캠프, 중학생 원학습코칭 훈련 프로그램, 한국사회복지협의회지원 독도캠프, 불광교당·서울정토회교당과 김장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8월에는 퇴소자 및 가족들의 모임 한보회 홈커밍데이로 사회인이 된 원생들과의 인연도 이어갔다.

시상에서는 아름다움을 찾는 사람들, WATO, 행복회, 영광청년회, 처음처럼과 함께 김원성, 박해영 후원자가 상을 받았다. 요리나 과외, 축구수업, 생일잔치, 학용품, 운동기구 등을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봉사팀 대표로 아름다움을 찾는 사람들 화정교당 배은신 교도와 일원단비 경제인회 화곡교당 이정우 교도 등이 소감을 전했다. 후원금은 (주)ILT와 요진건설산업, 그리고 휘경여자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은 성금으로 감동을 더했다.

2부는 한국보육원 아동자치회가 마련한 공연으로, 권성훈 교사와 김현민 원생의 댄스를 시작으로 8팀이 공연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아동자치회장 박신희 원생이 퇴소를 앞둔 소감을 담은 편지를 읽었다. 7살에 입소해 함께 해왔던 그는 "사회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행복했던 보육원을 떠올리며 헤쳐나가겠다. 은혜를 꼭 갚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창필재단 최준명 이사장은 황정신행 종사의 보육원 일화들을 소개하며 "어린아이가 넘어져 무릎에 피가 났는데 흙으로 슥 닦고 마는 것을 보고 '부모가 있었으면 울며 달려갈 텐데 저 혼자라고 생각해서 저러고 만다'며 무척이나 가슴아파하셨다"며 "그러한 모습에서 진정한 돌봄과 나눔에 대한 참뜻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황도국 서울교구장과 한경희 경기도아동복지협회장의 축사에 이어 김육미 원장의 인사도 진행됐다. 한국보육원은 경기도 양주에 자리하고 있으며, 사회복지법인 원불교창필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2017년 12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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