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중앙총부에서 진행됐던 제10회 법등축제(4월20일~27일)는 인사동 쌈지길 아트디렉터(art director)로 잘 알려진 이진경 작가와 함께 '마음에 불을 켜다'라는 주제였다. 후반기엔 서울에서 제2회 원불교문화예술축제(9월21일~30일)가 인사동 라메르와 은덕문화원에서 진행이 됐다.

인사동 라메르에서는 '원불교 2세기에 즈음하여 원불교를 문화 예술적으로 해석한 여섯 예술가' 이윤택(연극 연출가), 이철수(판화가), 유동종(다큐 연출가), 원일(음악 감독), 김형수(작가), 정도상(작가)의 원불교와의 인연을 주제로 한 전시 및 제27회 원불교 미술제, 원불교 소개전(20세기와 원불교100년), 원불교만화 & 일러스트 상상전, VR개벽 체험관, 종교인 토크콘서트, 예술인 토크콘서트 등이 다양하게 진행이 됐다.

은덕문화원에서는 전시 및 소태산 아카데미 강의, '가을을 즐기다' 공연 등이 펼쳐졌다. 제28회 전국원음합창제(10월22일)는 대전충남교구와 WBS원음방송 공동주관으로 방송용 영상콘텐츠로까지 제작되어 향후 원불교 합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 제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불교문화인재 발굴'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전국 교당·기관을 대상으로 원불교문화예술인 조사를 실시했다. 각 교당과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을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원불교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

또한 제2회 원불교문화예술장학생 선발을 통해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으로 새로운 인재발굴에 힘쓰고 있으며, 올해는 출가 3명, 재가 5명, 일반 1명으로 총 9명이 선정돼 6일 서울클럽에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러한 문화예술인재들이 국내외에서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11월10일 순화동천에서 열린 '21세기가 2세기 원불교에게' 학술대회가 끝난 후 기념 촬영을 했다.

마지막으로 학술연구분야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원불교 문화확산에 앞서 원불교문화 정체성 확립이 우선시 돼야 한다. 대중과 소통하면서 원불교 고유문화의 위상과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11월10일 서울 순화동에 있는 인문예술공간 순화동천에서 '21세기가 2세기 원불교에게' 라는 주제로 개최된 학술대회는 기존 종교문화 역사를 살펴보고 시대화, 대중화, 생활화가 바탕된 종교문화의 발전적 방향과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문화예술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구축되고 이에 바탕한 원불교문화예술의 확장을 꿈꿔본다.

원기103년에는 이러한 콘텐츠개발, 문화인재발굴, 학술연구분야와 더불어 원불교문화대상이 개최된다. 문화사회부 산하 재단인 일원문화연구재단이 3년 단위로 문화예술발전과 미디어분야에서 교단을 위해 노력한 개인 및 단체를 시상해 공로를 기리는 시상으로 원기103년 10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 곡의 음악을 들으면 마음의 울림이 있다. 좋은 영화, 연극 한 편을 보고 극장을 나서면 거리의 풍경이 달라보인 적이 있을 것이다. 종교에 갇히지 않고 종교를 말할 수 있는, 원불교문화콘텐츠를 통해 마음의 울림과 거리의 풍경이 달라 질 수 있기를 꿈꾸며 2세기 원불교가 일원문화의 길을 걸어 나감에 있어서 꼭 필요한 일련의 일들이기를 바란다.

/문화사회부

[2017년 12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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