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결국 나를 위하는 일"

'2017 전라북도 자원봉사자대회'에서 전라북도지사상을 수상한 우아교당 이명선 교도.
그는 "부끄럽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나보다 더 많은 곳에서 보이지 않게 봉사하는 도반들이 많은데 내가 상을 받게 됐다. 특히 전북교구 봉공회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마음을 내비쳤다.

"전북교구 봉공회 활동에 손 하나 더 보태고 있을 뿐이다"는 그는 "교구 봉공회에서 진행하는 김치나눔행사는 10년 동안 이어오면서 전라북도 나눔 프로젝트로 정착할 만큼 지역민의 신뢰와 호응을 받고 있다. 지역민을 위한 보은장터도 은혜 나눔의 자리가 되고 있다"며 봉공회 활동의 보람을 전했다.

전주시·전라북도 자원봉사센터와 연계된 각종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그는 "남을 위하는 일이 결국은 나를 위하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며 "마음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봉사를 통해 오히려 아픔을 잊을 수 있고, 스스로 보람을 느낄 수 있어 힘을 얻게 된다. 건강한 몸으로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보람된다"고 전했다.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친정엄마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는 그는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자녀역할을 하고 있다"며 "반찬이나 간식도 챙겨 놓고, 무엇보다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말벗이 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물질적으로 풍부하면 경제적인 도움도 드리면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을 텐데, 다만 몸으로 봉사하는 일이 죄송하다"는 그는 "건강한 몸으로 계속해서 봉사하고 싶은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마음에 담고 있는 법문에 대해 '일원상의 진리'를 말하는 그는 "어려움이 올 때 마음을 내려놓고 내면을 바라다보면, 시비이해가 본래 없던 자리, 마음이 한 근원임을 깨닫게 된다"며 "너와 나라는 상 없이 모두 한 체성임을 실천하는 공부인의 자세로 살고 싶다"고 마음속 다짐을 전했다.

[2017년 12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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