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지구, 무료급식 점심제공
성지곡노인급식소 3년째 진행

▲ 서면지구가 무료급식 은혜나눔 행사 3년째를 맞아 지역 어르신 250여 명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했다.

부산울산교구 서면지구가 무료급식소를 찾아 '따뜻한 점심, 행복한 밥상' 은혜 나눔을 펼쳤다. 6일 부산어린이대공원 내 성지곡 노인무료급식소에서 지역 어르신 250여 명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은 오전10시부터 급식소 주변에서 배식을 기다렸다.

성지곡 무료급식소는 부산시민들이 많이 찾는 어린이대공원 입구에 있어 부산시내 급식소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 어르신들이 지하철을 타고 멀리서 공원 나들이 겸 무료급식을 위해 찾아오기 때문이다. 

서면교당이 첫 무료급식을 실시한 후 지난해부터 서면지구 단위로 실시해 3년째다. 부산원광한의원이 후원하고 가야·거제·개금·당감·사상·서면·성지곡·연산·양정·정관·전포교당이 뜻을 합해 2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참가했다.

서면지구 유법원 지구장은 "지구 단위로 의미있는 활동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후원금을 모아 기부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는 직접 몸으로 하는 봉사에 가치를 둬 급식봉사로 결정했다"며 "요즘 바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우리 교도들도 마찬가지지만 다들 바쁜데 본인 시간 쪼개서 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대단하고 그만큼 오늘 행사가 소중하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원불교에 대해 생소해하던 어르신들이 3년째 봉사가 이어지면서 '원불교 봉사하는 날'이 입소문을 타 이날은 예상보다 인원이 급증해 넉넉하게 준비한 음식이 일찍 동이 났다.

서면교당 이성호 교도는 "어르신들을 유심히 살펴보니 대체로 건강한 분들이다"며 "이렇게 나와서 배식을 받을 수 있는 분은 그나마 괜찮은 여건이고 병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집에 있다. 그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피력했다.

급식에 참가한 최 모 어르신(75세)은 "봉사자가 매일 바뀌는데 원불교 봉사자가 오는 날은 특히 인기가 많다. 밥도 맛있고 떡·과일까지 주니 감사하다"며 "매일 밥 먹으러 오는 곳이라 폐쇄되지 않고 오래 지속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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