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광 같은 이끌림으로 전무출신 서원

송인법 교무

송인법(宋仁法) 교무는 중국 칭화(淸華)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 생각 발심으로 돌연 출가했다.

원기98년 영산선학대 2학년에 편입해 원불교대학원대학교까지 5년간 원불교학을 공부하고 15일 출가서원식을 올렸다.

그는 성주 야성 송씨의 후손이며, 종증조부 진산 송창허(호적명 인집) 선진은 정산종사와 어릴 적 친구로 공산 송준필 선생으로부터 동문수학한 독립유공인이다. 송창허 선진은 해방 후, 서울 남대문 전재동포구호사업 현장에서 주산 송도성 종사를 만나 총부를 찾아 정산종사와 재회했다. 익산으로 이주, 유일학림(원광대학교 전신) 교수로 역사, 영어, 한문 등을 가르쳤으며, 이어 원광고등학교 서무과장으로 봉직했다. 그의 아들 희산 송성찬 원로교무도 전무출신했다.

송 교무는 "중국에서 법학을 공부했지만 법이 항상 정의의 편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다"며 "사회생활에 큰 의미가 없어 여수교당 사무직을 하러 갔다가 이명륜 교무의 제안으로 바로 출가서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양덕천 교무님으로부터 들은 영산의 풍광은 실제와 같았다. 뭔가의 이끌림으로 출가를 했기에 일과득력에 목표를 삼고 좌선에 재미를 붙이며 살았다"는 그는 "앞으로도 꾸준함 속에서 힘을 얻는 수도인으로 진솔한 교화자의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송 교무의 가족은 경기인천교구 구리교당에서 모범적 신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아버지 송천권 교도는 교화보조활동에 열의를 다하고 있다.

[2017년 12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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