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봉공회 은혜나눔바자
지역주민 등 400여 명 성황

부산울산교구 봉공회가 은혜나눔바자회에서 팥죽·부추전·어묵탕 등 즉석 조리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부산울산교구 원봉공회가 지역주민과 호흡하는 은혜나눔바자를 열고 올 한 해 봉공활동을 갈무리했다. 지난해 12월14일 남부민동 부산봉공센터에서 열린 '원기102년 은혜나눔 바자'에서는 봉공회원들이 짧게는 며칠 전부터 길게는 1년 전부터 준비해온 물품과 음식들을 선보였다. 해마다 12월에 개최하는 은혜나눔 바자는 부산울산교구 봉공회원들이 직접 재배, 제작, 요리하는 물품들을 정성담아 내놓는 행사다. 건강한 먹거리 구입을 위해 이날을 기다려온 재가출가 교도들과 매주 토요일 국수나눔 점심 시간을 찾았던 지역주민 4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떡국떡과 같은 인기물품들은 조기 완판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동지를 며칠 앞두고 진행돼 인기품목인 찹쌀 새알심은 재료인 찹쌀 20kg 7포대 분량이 판매됐고 거제도에서 유자를 직접 수확해 제작한 유자차, 생강차, 청국장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바자회는 어묵·참기름·찐빵·젓갈류·장아찌류 등의 물품 판매보다는 팥죽·해물부추전·어묵탕·오징어무침 등 즉석요리식품에 훨씬 호응이 크다는 특징이 있었다.
해운대교당 정성연 회원은 "봉공회 6개 단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점, 일손을 보태야한다는 회원들의 마인드 등 모든 것이 든든하다"며 "일손이 많이 필요한 큰 행사라 걱정했지만 당일이 되니 많은 회원들이 달려와 순조롭게 진행돼 기쁘다. 몸은 힘들지만 회원들과 함께 일하니 하루 종일 즐겁다"고 봉사 소감을 밝혔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청학교당 홍자예 교도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원들과 함께 멀리서 식사하러 왔다"며 "지난해 와서 보니 맛있고 좋아서 올해도 오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봉공회원들은 요리 솜씨가 좋아 모든 것이 맛있다"고 전했다.
부산울산교구 이정식 사무국장은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해주는 뜻깊은 행사다"며 "1년 동안 정신·육신·물질로 노력해온 봉공회원들 정말로 고생 많으셨다. 올 한 해 행정자치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부산시장상을 받은 것은 회원들의 무아봉공 정성의 결과다"고 마음을 전했다.

[제1873호/2018년1월5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