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숙 교정원장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한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법신불 사은님의 은혜가 온 세상에 충만하여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심축합니다.
경산종법사께서는 '일원세계의 주역이 되자'는 말씀으로 새해 첫 아침을 힘차게 열어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다함께 마음공부로 대자유인 대보은인 대불공인이 되어, 낙원세계 건설의 개척자 일원세계 건설의 주인공이 됩시다.
그동안 교정원에서는 행복한 정신개벽 공동체 구현과 원불교 2세기 결복교운 기반조성을 목표로 한 걸음 한 걸음 달려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교단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까 고심하며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의 장을 열고 구성원들의 크고 작은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 노력해 왔습니다.
원기103년은 소태산 대종사와 구인 제자들이 파란고해의 일체 생령을 위해 '정신개벽'의 기치를 들고 방언공사를 시작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종사님과 선진님들은 해안 갯벌을 막아 새로운 땅을 개척함으로써 당시 암울했던 시대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교정신을 영육쌍전의 실천으로 나툰 위대한 여정이었습니다.
원기103년, 방언공사의 위대한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방언공사는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기를 염원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신속하게 변화하는 물질혁명의 시대입니다. 물질문명의 발달로 극도의 인간소외와 자연파괴 등이 예상되는 미래사회에서 정신개벽을 통해 정신과 물질이 조화를 이루는 참 문명세상과 평화롭고 은혜로운 세상을 이뤄 낼 수 있는 마음공부가 더욱 요청되는 때입니다.
방언공사 100주년에 제2의 창립정신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교단 2세기는 누가 앞장서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새로운 역사의 장입니다. 우리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우리 함께 지혜를 모아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는 새해가 되길 염원하며 법신불 사은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심축합니다.

[제1873호/2018년1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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