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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술년 새해소망/ 이보신·배은상·박수영 교도
■ 무술년 새해소망/ 이보신·배은상·박수영 교도
  • 원불교신문
  • 승인 2018.01.05
  • 호수 18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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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로교당 이보신(72) 교도
서성로교당 이보신(72) 교도

건강하게 봉사하며 살 수 있기를


개띠 해가 밝았다. 58년 개띠처럼 올해 태어나는 개띠 아이들도 희망이 가득하고 꿈많은 아이로 자라 대한민국의 새 일꾼이 되기를 축복한다. 개띠 해를 맞아 주변 인연들 모두 건강한 육신으로 봉사하며 살 수 있도록 사은님이 보살펴 주기를 기도한다. 이제 나이가 들면서 아픈 곳이 많이 생기다보니 어쩔 수 없이 건강이 늘 화두다. 몇 년 전부터 무릎 수술, 침대 낙상사고 등으로 해마다 다리를 다쳐 입원을 반복하면서 더욱 건강이 절실하다. 2년 전 발목 부상으로 아직 다리를 절고 있어 가장 아쉬운 것은 봉공회장으로서 봉사활동 참여에 지장이 많은 점이다.
지산복지관 급식봉사활동을 오래 해왔는데 가장 힘든 때가 발목 부상으로 절룩거리고 있는 요즘이다. 일요예회 때 단별로 식사 당번을 맡아야 하는 일도 지장이 많아 단원들과 교도들에게 미안하다. 내 몸 하나도 제대로 건사 못해 폐를 끼친다 싶어 죄송한 마음이다. 자식들에게도 늘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가지라고 가르쳐왔는데 오히려 내가 나에게 해야 할 말이 돼버렸다. 그러다보니 새해가 되면 가장 바라는 일이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한 외손자가 이번에 원하는 대학, 학과에 꼭 합격했으면 하는 소망과 서성로 교당 주차장 마련 천일기도 정성도 원만히 이뤄지기를 바라는 소망도 빌어본다.

캄보디아교당 배은상(48) 교도
캄보디아교당 배은상(48) 교도

통일을 준비하자


원기103년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 어느덧 해외 생활을 한 지 20여 년이 됐다. 가족과 떨어져 살아온 날들이 많은 40대 후반의 역 기러기 두 아들의 아빠다.
새해 소원을 말하라고 하면 보통 가족의 행복과 안위를 이야기한다. 누구나 공통적인 생각이며 보편타당한 생각일 것이다. 쓰러질 것 같은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도 가족이 동력이다. 매년 그런 생각을 했던 나 또한 평범한 중년의 가장이다. 하지만 올해 소원은 좀 다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해이기도 하며 외국에서 사는 사람이라 한국의 정치 상황과 국내외 스포츠에 관심도 많다. 요즘 언론을 통해 접하는 한국 상황은 마치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위기다. 애국과 관련이 멀던 사람도 남북관계에 관심이 절로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올해 소원은 어느 정도 소견을 갖추어가던 20대 초 한때 나의 화두였던 '남북통일'이다. 연일 북의 미사일과 핵 위협을 다루고 있는 정치계나 언론들의 시각과는 전혀 다른 방법의 민간 차원의 통일을 말하고 싶다. 세계유일의 분단국가 그리고 100년 가까운 외세의 나라가 된 대한민국이다. 2005년이면 통일이 가능하다는 예측을 했던 지난 시절, 하지만 외세의 힘에 밀려 지금까지 오고 말았다.
10년 만에 되찾아온 민주정부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직접 만나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고 우리의 힘과 손으로 통일을 이뤄야 한다. 여러 가지 악재는 존재하나 당사자는 미국도 중국도 일본도 아니다. 적이 아닌 같은 동포와 민족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백지 상태에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남북의 현 상태를 보라. 이제 준비를 해야 한다. 갑자기 하루아침이라도 급변할 조국의 통일을 우리의 힘으로 준비해야 한다.

장충교당 박수영(24) 교도
장충교당 박수영(24) 교도

마음자리를 찾기 위한 여정의 시작


지난해 나의 가장 큰 변화는 심리학과로 전공을 바꾼 것이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원불교 마음공부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마음이 대체 무엇인지 왜 힘들기도 하고 즐겁기도 한지 쉬우면서도 어려운 질문을 해본다. 인간의 마음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전공 공부는 호기심 많은 내게 매우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학문을 공부하는 것이 곧 마음을 아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점점 느끼게 된다. 아는 것은 많아지지만 아는 것만큼 내 마음을 다스리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명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마음을 바라보기 위해 현재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노력도 했다. '적적성성하자', '심지는 원래 요란함이 없다'. 이 두 가지에 이르기 위해 애쓰던 중 그 답을 찾기 위해 지난해 여름 배내청소년훈련원으로 떠났다.
거기서 만난 모스크바교당 전도연 교무님은 "좌선은 적적성성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어지러운 생각들에 끌리지 않고 계속 단전으로 돌아오는 것이다"고 했다. 생각이 많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운동을 통해 몸을 단련하듯 마음도 단련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에 마음이 울렸다. 여름 선방에 다녀 온 후로 지금까지 하루에 한번은 꼭 염불과 좌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왜 운동 같은 것인지 5개월이 지난 지금 조금씩 느껴가고 있다.
불안과 두려움은 인간이 가진 본질적이고 필수적인 것이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신호다. 자신의 일부를 인정하고 그것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 아닌 조절하고 다듬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 이제 내게 남은 일은 더욱 마음공부에 정진하여 마음자리를 지키고 더 나아가 발전하는 공부인이 되기 위해 학업과 교리를 열심히 익히는 것이다. 원기103년 무술년을 뒤돌아 볼 때에는 적적성성이 나를 따라 가깝게 쫓아와있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제1873호/2018년1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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