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3년 신정절 기념식
새벽5시 개벽대종 타종도

원기103년 무술년 새해를 맞아 수위단회 김인경 상임중앙단원, 성도종 중앙단원, 한은숙 교정원장, 김성효 감찰원장이 개벽대종 타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새해를 알리는 개벽대종이 원기103년 첫 날을 알렸다. 1일 새벽5시 익산성지에는 총부 인근 재가출가 교도 2천 여명이 모여든 가운데 타종식을 시작으로 신정절 기념식이 거행됐다. 김인경 수위단회 상임중앙단원, 성도종 수위단회 중앙단원, 한은숙 교정원장, 김성효 감찰원장의 첫 타종에 이어 개띠해 출생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 타종하며 한해의 소망을 기원했다. 

타종 후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된 신정절 기념식은 기도식과 좌산상사전 망배, 경산종법사전 세배, 원로교무들 세배, 교도 간 새해인사를 건넨 뒤 경산 종법사의 설법과 성지참배가 이뤄졌다. 경산종법사는 "현 사회는 동양의 도학문명과 서구의 과학문명이 잘 조화된 새로운 문명세계가 열리고 있다. 새로운 문명세계를 책임지며 일원세계를 개척하는 주인이 되자"는 당부와 함께 무술년(戊戌年) 신년법문으로 '일원세계의 주역'을 설법했다.

경산종법사는 2세기 결복 대운을 열어가는 소태산 대종사의 심통제자가 될 것을 강조하면서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 등 모든 일은 내가 나를 만들어 가는 것에 있다. 사은이라는 절대적 은혜 속에서 살아가므로 감사심으로 돌리는 대보은인이 돼야 한다. 차별세상을 평등하게 만들고 물질문명에서 영성이 주가 돼 영육쌍전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며 "내가 먼저 나를 이기고, 보은의 길로 나아가 낙원세계를 개척해야 한다"고 법문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심지는 원래 요란함, 어리석음, 그름이 없지만 외경을 따라 어떤 취사를 하느냐에 그르치기도 하고 어리석어진다. 나쁜 습관을 하나하나 고쳐 본래 나를 활용해 부처로 변화시키고, 없어서는 살지 못할 큰 은혜를 알아 감사하는 사람이 대보은자고 대종사의 심통제자다"며 "우리 원불교인들이 일원세계를 개척해 대종사의 교법으로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길이 곧 낙원세계를 개척하는 길이다"고 부촉했다.  

이날 종로교당에 첫 부임하는 박예성 교무는 "전무출신 한 명을 길러내기 위해 정신과 육신, 물질적 공력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 깊이 체험했다. 그 큰 은혜 속에 이제 보은의 첫발을 내딛게 됨에 감사드리며, 이생에도 다음 생에도 계속 이 길을 걸으며 기필코 보은을 다하고 싶다"며 출가자로서의 삶을 다짐했다. 이어 올해 영산선학대학교 입학을 앞둔 화곡교당 한다익 청년 교도는 "전무출신으로서 무엇을 못하겠는가. 오직 대종사와 정산종사, 대산종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마음은 온통 스승에게 바치고, 몸은 세상을 위해 일하는 삶을 살겠다. 영산에서 교법훈련으로 교화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서원을 밝혔다. 

[2018년 1월12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