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절 기념식에서 경산종법사가 결복대운의 주인이 되길 당부하며 '일원세계의 주역'을 부연 법문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경산종법사가 신정절 기념식에서 '일원세계의 주역'에 대해 부연법문을 설하며 결복대운의 주역으로 대종사의 심통제자가 될 것을 강조했다. 

경산종법사는 "현재 한반도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지만, 평화의 세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매우 신중한 시기다. 평화가 이뤄져 인류의 구원을 열어주는 선택된 민족이 되고, 교단이 함께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스승님들의 '국가가 잘됨으로써 교단이 잘되고, 교단이 잘됨으로써 국가가 잘된다'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되새겨본다. 국운과 교운이 융창하도록 축원기도를 올리며 반드시 실현되기를 심축드린다"고 축원의 말을 전했다.

원불교 2세기를 시작함에 있어 결복기의 대운을 열어가는 주역이 되자고 강조한 경산종법사는 "대종사의 심통제자가 돼 일원세계를 개척하려면 먼저 스스로를 이길 줄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진리적 자아와 습관적 자아가 있다"며 "습관적 자아는 자신의 업력에 끌리어 어리석어지고 글러지고 요란해지는 자아로 욕심과 명예를 추구하며 꾀를 부리고 산다. 진리적 자아는 이런 습관적인 자아를 이기고 조절하고 잘 부려서 거룩한 성자로, 부처로 변화시킨다"고 법문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우리는 사은이라는 절대적인 은혜 속에 살고 있다. 이것을 모르면 죄인이 되고 알고 실천하면 보은자가 된다. 김치 한 상자에 천지의 풍운우로 기운과 동포의 사농공상이 다 들어 있는 것처럼, 작은 한 물건이 나에게 오기까지 우주가 다 동원돼 힘을 쓴다. 절대적인 은혜를 발견해 시비이해의 생활 속에서 감사와 보은으로 대보은자가 되는 길이 대종사님의 심통제자가 되는 길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산종법사는 "지금의 세상은 조각난 세상처럼 보인다. 네 나라와 내 나라, 너와 나의 분별, 너의 이념과 나의 이념으로 차별이 많다. 세상을 조각내서는 좋을 일이 없다. 우리는 어떻게든 조각난 세상을 하나로 만들고 어두운 세상을 대종사의 교법으로 밝혀야 한다"고 부촉했다.

경산종법사는 "의학과 과학만 발전된다고 인류의 병이 사라지고 좋은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과적으로 나타나는 업장이라는 것 때문에 세상이 괴로워지는 것이다. 숙세에 맺힌 업장을 녹이는 일을 해주는 것이 근본적인 치유가 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일원세계의 주역이 돼 영육쌍전으로 낙원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법문했다.

[2018년1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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