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리고 열린다. 
대종사의 말씀에 따르면, 물질은 이미 열리고 열리었다. 
정신이 열리고 열린다는 건 무엇을 말하는 걸까? 

문(門)은 닫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다. 
집주인의 호불호에 따라 들어올 수 있는 것과 
들어오지 못하는 것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열린 문으로는 무엇이든 들어온다. 
이유는 열려 있기 때문이다. 주인의 호불호는 필요 없다. 

호불호는 분별·주착이다. 
분별·주착이 없는 열린 문의 집은 아주 커야 할 것이다. 
무엇이든 다 들어와야 하니 보통 커서야 되겠는가?

열리고 열린 정신은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는 경지의 두렷하고 고요한 마음이다. 

두렷하고 고요한 마음은 끝이 없고
두렷하고 고요한 마음은 경계가 없고
두렷하고 고요한 마음은 미추가 없고
두렷하고 고요한 마음은 …마음이 없네.

사실 개벽은 1900년대 전후 민중들의 바람이 녹아있는 용어다. 
하늘과 땅이 맷돌처럼 맞닿아 낡고 썩은 것들을 갈아 없애고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기를 열망했던 것이다. 

새로운 세상의 열망은 
누군가에겐 포교의 미끼가 되었고,
누군가에겐 혁명의 불씨가 되었고,
누군가에겐 덧없는 말장난일 뿐이라 여겨졌고,
소태산 대종사에겐 자기구원의 열쇠라는 확신을 안겨주었다. 

새로운 세상은 
내 정신의 개벽이 시작이다.    
내 정신의 개벽이 완성이다.
내 정신의 개벽이다.

/ 삼동청소년회 법인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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