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어린이집 해맞이 기도식
2세~81세 180명 기념식·떡국

‘원광가족 해맞이 기도식’에 참가한 180여 명의 교도와 원광 가족들이 동쪽에서 떠오르는 새해를 보며 일제히 북소리에 맞춰 새해 소망을 빌고 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원기103년 무술년 첫날 경남교구 문산교당 교도와 원광어린이집 가족들이 함께 모여 새해 각오를 다지고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기도식이 열렸다. 1일 문산 원광어린이집 자연학습장인 원광촌 일대에서 열린 '원광가족 해맞이 기도식'에는 김서진 진주지구장·문산교당 오선명 교무·원광어린이집 박진명 교무를 비롯해 원광 가족 180여 명이 참가해 새해 큰 꿈을 품는 시간을 가졌다.

2세 이윤후 어린이로부터 81세 강계선 교도에 이르기까지 새벽 어둠을 뚫고 산을 올라온 원광가족들은 각자의 소원을 담은 기도장을 만들어 걸고 동녘에 떠오르는 새해를 바라보며 일제히 기도를 올렸다. 일출 기도식 참여를 위해 언덕을 올라오는 원광어린이집 원생들을 맞이하는 한마음 터널 환영식은 새벽을 가르는 북소리에 맞춰 남녀노소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감동의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해맞이 기도를 마친 교도들은 원광촌 대법당으로 자리를 옮겨 신정절 기념식에 참가한 후 세배, 떡국 공양, 보물찾기 등을 이어갔다.

오선명 교무는 "새해를 맞이해 과거의 묵은 나로부터 먼저 탈출해 새 꿈과 희망, 새 마음과 새 각오, 새 습관과 새 목표로써 새 삶과 새 인생을 풍요롭게 가꾸자"며 황금 개띠해의 의미와 새 삶에 대한 방향을 역설했다. 행사 진행 세 시간 동안 추운 날씨에 대비해 트럭 1대 분량의 장작불이 주변을 밝혔고 이틀 동안 고아 끓인 사골육수 떡국 등 전 원광가족들이 한마음으로 각자의 역할을 맡아 준비하며 화합과 상생의 행사로 마무리돼 진주지구 교화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송민 학부모는 "원광의 품 속에서 잘 자라나는 윤후를 보며 원광가족이 된 것을 큰 다행으로 생각한다. 해맞이 행사를 통해 우리 가족도 새로운 다짐과 목표를 세워 힘차게 살겠다"고 말했다. 
손세민 어린이는 "2살 동생이 늘 영주, 일원상서원문 등을 외우는 것을 볼 때 언니인 나도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 새해에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동생도 잘 돌봐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문산 원광어린이집은 지난해 12월28일, 신년법문 노래 '일원세계의 주역'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원포털 등에 올리며 눈길을 모은 바 있다. 교화훈련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 지난 해 12월 중순에 미리 악보를 구해 원광어린이집 원아들이 노래와 창작율동을 선보이며 전국의 교도들에게 신년법문 노래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2018년 1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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