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한글판 출간
일본의 한류 관련 인문학 베스트셀러

원광대학교(총장 김도종) 원불교사상연구원 조성환 박사가 지난 20년간 일본에서 한류 관련 인문학 분야 베스트셀러였던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한글판을 출간했다. 이 책은 일본 교토대학 대학원 인간환경학연구과에서 한국철학을 강의하는 오구라 기조(小倉紀藏) 교수가 1998년 일본어판을 출간한 이래 20년 만에 한글판이 나왔다.

원저자 오구라 기조 교수는 현대일본에서 한국철학이나 한국사상을 연구하는 학회 또는 연구회가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이상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일본 사회에서 한국철학을 비롯한 한국학 연구 및 활성화를 견인하는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 학자로 유명하다.

또한, 현존하는 일본인 학자 가운데 거의 유일할 정도로 한국철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오구라 기조 교수는 <한국, 사랑과 사상의 여행(2004)>, <마음으로 아는 한국(2005)> <조선사상전사(2017)> 등 수준 높은 한국학 저서를 지속적으로 출간했다.

오구라 기조 교수는 현대한국에서 민주화 시위로 가장 ‘뜨거웠던’ 시대인 1980년대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에 진학해 8년 동안 학생들과 최루탄 연기를 함께 마시며 한국철학을 공부하고, 이어령, 김용옥 교수, 김지하 시인 등 한국의 대표적 지성들을 두루 찾아 ‘깊은 공부’를 거듭함으로써 한국학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매우 깊고 넓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현대 일본인들의 한국인식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 이 책은 드라마나 영화, 가요 등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 붐을 한국철학이나 한국역사, 한국 전통문화 쪽으로 관심을 변화시킬 만큼 일본인들에게 큰 ‘지적 충격’을 던져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저자의 개인사정 등으로 한국어판 출간이 쉽게 허락되지 않던 중 오구라 교수와 인연이 있는 조성환 박사가 다년간 힘을 들여 한국어판이 빛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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