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는 받는 것이다.

은혜는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다. 
은혜로움은 특별하지만
은혜를 받는 건 특별하지 않다.
눈을 뜨는 순간 은혜다. 살아 있음이 은혜이고, 
눈을 뜨겠다는 의지가 은혜다. 
살아 있게 만드는 숨이 은혜이고, 
무너지지 않는 땅이 은혜다.
함께 '살아 있음'을 나누는 모두가 은혜이고, 
모두가 은혜임이 은혜다. 

은혜는 찾으면 분명 있지만, 찾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다른 이보다 '더'라는 욕심이 은혜를 지운다. 
다른 이보다 '덜' 받아도 은혜이다. 
은혜는 욕심의 크기와 반비례한다.  
은혜는 감사를 자양분으로 성장한다. 
무엇이든 받았다면 감사하라. 
감사하면 더 큰 은혜가 찾아온다. 

은혜는 알고 있다. 
나는 지금 받지 않은 것을 원망하고 살고 있는지,
받은 것을 과분하게 생각하며 감사하고 살고 있는지.

산타할아버지는 알고 있어도, 오지 않을 수 있지만
은혜는 반드시 온다. 아니,
이미 왔다.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
아주 특별한 일이다. 

/삼동청소년회 법인사무처

[2018년 1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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