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선요가·절수행·평화특강

성주삼동연수원 겨울선방은 좌선과 선요가에 집중해 선수행 체질화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일상을 벗어난 선객들이 선 수행을 체질화하기 위해 겨울선방에 들었다. 7일~12일 성주삼동연수원에서 진행된 겨울선방은 '일원세계 주역은 나!'를 주제로 대자유인이 되기 위해 자신을 이기는 훈련에 집중했다. 

이번 훈련은 마산교당, 동순천교당, 성주교당 등에서 참가한 교도들 외에도 예수살기회 백창욱 목사·성주투쟁위 배윤호 위원장 등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선객들은 매일 아침5시 기상, 오후10시 선침에 들 때까지 좌선·선요가·교리공부·일기기재·절수행 등 영육쌍전 실행의 6일을 보냈다. 마음바라보기·몸바라보기 등 수행정진의 오전 프로그램, 정산종사법어 강론·특강 등 사리연구의 오후 프로그램, 일기문답감정·108배 절수행 등 참회반성의 저녁 프로그램 등 이번 훈련은 선객들이 상시 생활 속에서 교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1일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강현욱 교무는 '평화 그리기'를 주제로 특강했다. 강 교무는 "대종사는 먼저 깨쳐서 아는 사람이 앞으로 세상의 주인이라고 했다"며 "나의 평화와 내 이웃의 평화가 다르지않고, 세상의 평화가 곧 나의 평화가 됨을 알고 행동하는 이들이 곧 앞으로 올 용화회상의 진정한 주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지난 1년간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국가가 포기한 사드 투쟁을 기도하는 심경으로 지켜왔던 성주·김천의 평화지킴이들을 이 시대의 미륵불이라 부르겠다. 그들이 살고 있는 이곳이 바로 평화의 성지다"고 힘줘 말했다. 

특강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성주삼동연수원 김성혜 원장은 "본래 부처와 중생이 하나이고 부처는 사생일신이다"며 "사드를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갖다놔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곳에도 생명이 있어 어디든 사드를 두면 안된다는 것이 진정한 부처의 심법이다"고 말했다. 

백창욱 목사는 "소성리 평화행동에 함께 행동하던 김성혜 교무님 선방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며 "선의 기본자세인 요골수립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처처불상 사사불공 즉, 참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몸의 바른 자세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1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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