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도·조혜명 원로교무 초대전
김창배 사사, 부울교구 5인

조혜명(좌), 김원도 원로교무가 여자교무가 등장하는 김 교무의 선묵화 작품 앞에 섰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퇴임 후 인생2막을 선묵화 수양으로 채워온 원로교무들의 작품이 세상에 나왔다. 6번째이자 2018한국선묵화초대전에 초청받은 김원도·조혜명 원로교무의 전시가 10일~16일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것이다. 두 교무는 각각 12점을 선보였으며, 이를 달력으로 엮어 소중한 결실도 맺었다. 

이번 전시는 선묵화의 거장 담원 김창배와 전 세계 선묵화가, 그의 제자들이 함께 펼친 '대한민국국제선문화미술대전'을 겸한 전시다. 제자들에게는 매주 인사동에 올라와 수업을 받는 수고와 보람의 결실로, 김원도 교무는 올해로 5년, 조혜명 교무는 2년째 사사를 받아왔다. 두 교무는 특히 선묵화의 매력에 대해 "한국, 동양의 종교인 원불교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미술 장르다"고 입을 모았다. 

2년 전에 이어 두 번째로 초청된 김원도 원로교무는 성탑을 담은 '서원', '지은보은', '불법활용' 등의 제목에 여자교무를 등장시켰다. 그는 "선묵화에는 스님들이 등장하는데, 이번에는 우리들의 모습을 넣어 '원불교식 선묵화'의 길을 닦으려고 노력했다"며 "선묵화가 원묵화로 될 때까지 하겠다는 마음으로 단 하루도 붓을 놓지 않고 있다"는 적공의 삶을 전했다.

이번이 첫 전시인 조혜명 원로교무는 "편안한 수도인의 그림이라 늘 챙겨 접했는데, 처음으로 담원 선생을 봤다. 역시나 맑은 수행자의 얼굴이라 선뜻 금세 배울 마음이 생겼다"며 "수도원에서의 남은 생을 어떻게 정진적공할 것인가 고민이 많았는데, 선묵화를 그리면서는 이것이 곧 수행이자 보람이다"고 기쁨을 전했다. 

두 교무에 대해 김창배 화백은 "김 교무가 그린 여자교무는 곧 자신으로,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오롯히 선과 수양에 매진해온 삶이 담겨있다"며 "조 교무는 차 생활을 오래 한 덕에 아주 오랫동안 그림을 해온 것 같은 실력을 보여줬다. 가장 차분하고 잘 배울 줄 아는 사람이다"고 밝혔다. 

두 교무의 전시회는 4월11일~15일 2인전으로도 익산을 찾는다. 대각개교절 기념선묵화특별전은 익산 예술의전당 분관 2층에서 열린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부산울산교구 교무들도 참여했다. 남연성·오덕관·이지명·이성연·전성화 교무는 매주 담원 선생의 부산 강의에 함께하며, 그동안 쌓아온 기량을 선보였다. 

[2018년 1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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