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삼동원 정기훈련
훈련인, 동정일여 참맛 일깨워

50여 년 훈련의 명맥을 이어온 삼동원 정기훈련은 올해 51회째로 아침 좌선·선요가, 경전연마, 의두선, 염불, 일기대조 등 올곧은 훈련의 연속이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50여 년 훈련의 명맥을 이어온 삼동원이 법열 넘치는 51회 정기훈련으로 입선인들을 맞이했다. 

'마음의 자유, 삶의 행복, 영생의 서원'이란 주제로 7일~12일 열린 이번 훈련은 아침 좌선과 선요가로 시작해 경전연마, 회화, 의두선, 정전헌배, 영주서원기도, 염불, 일기대조까지 올곧은 훈련의 연속이었다. 특히 아침부터 저녁까지 30분 단위로 울리는 종소리에 따라 몸과 마음을 멈추는 삼동원만의 유무념 훈련은 선객들에게 동정일여(動靜一如)의 참 맛을 일깨웠다.

삼동원 김혜봉 원장은 결제법문에서 "스승들은 공부를 머리에 붙은 불을 끄는 것처럼, 열 손가락에 붙은 불을 끄는 것처럼 하라 하셨다"며 "경산종법사께서 내린 신년법문처럼 나를 이기는 훈련이라야 대자유인이 될 수 있고, 매사에 은혜를 발견할 줄 알아야 대보은인이 될 수 있다. 또 낙원을 개척해서 대불공인이 되어야 하는데 이번 훈련으로 내 자신을 헌신공양해 내놓아야 한다"고 훈련에 임하는 결사적 마음가짐을 당부했다.

삼동원 정기훈련은 별도 프로그램이 아닌 <정전>에 바탕한 정기훈련 11과목을 그대로 진행하면서 수행이 무시선으로, 신앙은 불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훈련 목표를 삼고 있다. 이는 원기52년 교단 최초 훈련기관으로 삼동수양원이 발족될 때부터 지금까지 흔들림없이 삼동원이 지켜온 훈련철학이다. 이렇게 진행된 5박6일 알찬 정기훈련은 선객들의 신심, 공부, 공부심의 부활로 이어졌다.

재송교당 최유심 교도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참가가 망설여졌지만 핑계를 대면 훈련은 절대 받을 수 없겠다 싶어 참여했다"며 "교전봉독을 하며 의미를 마음에 새기고, 신앙원리 수행원리를 배우면서 상시훈련의 방향이 잡히기 시작해 정말 참석하기를 잘했다는 감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북교당 이광창 교도는 "삼동원 교무님들의 친절하고 열정적인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개인유무념으로 5분선을 실천했는데 30분마다 마음을 챙길 수 있도록 알려주는 종소리는 훈련기간 내내 온전히 나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2018년 1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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