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정원장 신년법문 특강
정토회 동선, 5백여 명 입선

정토회가 '일원세계 주역이 되자'를 주제로 동선을 개최한 가운데 한은숙 교정원장이 교단 2세기 방향과 신년법문 공부표준에 대해 특강했다. 강덕제 교무는 정토회가 변혁기를 맞아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토회가 '일원세계 주역이 되자'를 주제로 동선을 열고 정토회원들의 친목과 공부심을 진작시켰다. 14일 정토회관에서 진행된 이번 동선에는 익산단, 서울경기단, 광주전남단, 영광단, 정읍고창단, 전주단 등 5백 여명의 정토회원이 입선했다. 특히 올해 새로 부임한 정토회교당 김동주·이광명 교무, 정토회관 서울분원교당 한은경·김지윤 교무의 인사로 시작된 결제식은 정토회원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동선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올해 선출된 정토회 신충선 신임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720여 명 정토 모두의 마음을 담아 환영의 박수를 보낸다"며 "오늘 부임인사를 한 새로운 교무들과 정토회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 믿고 사랑하는 사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정토들의 마음을 모아 환영한다"고 반가움을 전했다.

이어진 특강 시간에는 한은숙 교정원장의 교단 2세기 방향과 신년법문 공부표준, 강덕제 교무의 사요 강의가 진행됐다.

한은숙 교정원장은 "올해는 교단이 방언공사를 시작한 지 100주년 되는 해이며, 내년은 법인성사를 한 지 100주년 되는 해이다"며 "그 시절에 주위에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조소를 보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종사님 지도아래 이뤄냈다. 우리 후진들도 지금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그 당시와 같은 창립의 역사를 다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법문을 시작했다.

이어 "우리는 대종사께서 여러 종교들이 있었음에도 왜 원불교를 개교했는지 그 본의를 알아야 교단 2세기를 준비해나갈 수 있다"며 "대종사께서 밝히신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에 그 답이 있다. 여기에 확신이 바로서질 때 재가출가 모두 함께 나아갈 수 있다"고 원불교 2세기 까닭있는 준비를 촉구했다.

신년법문 공부표준에서는 '경계를 대할 때 진공묘유의 조화로 바라보고 진리적 자아를 확충해 가는 것, 없어서는 살지 못할 은혜의 관계임을 먼저 확실히 아는 것, 불공의 궁극은 자타를 부처로 보고 모시는 것' 등 실천강령을 잡아 설법했다. 한편 원불교 2세기를 맞이하면서 교단 뿐 아니라 정토회 변화도 예고됐다.

정토회교당 강덕제 교무는 "그동안 익산지역 정토 숫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젊은 지방단원 정토들이 늘어나는 추세다"며 "지금까지 익산 중심으로 이뤄진 모든 사업이나 기금마련도 앞으로는 지방 중심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커졌고 정토회교당도 이에 발맞춰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와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토회원들의 직업이 다양해지고, 가정 복지 문제 등도 시급해지면서 단순한 법회활동 기능만 했던 정토회교당보다 정토회원들의 교육, 직업, 친목, 복지를 총괄하는 회관시설이 크게 요구되는 실정이다. 

강 교무는 "결국은 정토 가정들의 복지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3대말까지는 적어도 정토회 미래방향이 구성원 합의아래 설정돼야 한다"며 "정토회의 중요한 변혁기를 맞아 현명한 지혜가 필요할 때다"고 밝혔다.

[2018년 1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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